• 김유찬 “이명박쪽 지금도 압력 행사”
        2007년 02월 21일 10:27 오전

    Print Friendly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으로부터 지난 96년 위증의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김유찬씨가 21일 한나라당 후보 검증위원회에 돈을 전달한 사람들의 육성 녹취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찬씨는 이날 오전 KBS,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 “지난 98년 10월 10일 이명박 전 시장의 96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된 후, (이명박 전 시장측) 이광철 비서관, 당시 종로지구당 J조직부장과 K 사무국장으로부터 총 20회에 걸쳐 돈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전날 통화에서 J부장과 K국장이 언론 노출을 꺼려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시의 구체적인 직위와 이니셜을 밝혀 사실상 이들의 실체를 공개한 셈이다.

    그는 “5,5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을 받고 그 뒤 생활비로 150만원씩 3회, 200만원씩 12회로 총 1억 2,500만원을 받았다”며 “현금으로 쇼핑백에 담아서 은밀한 장소에서 교부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이러한 주장에 대한 객관적 증거로 “어제 밤 (J부장과 K 국장의 통화를) 녹취한 30분 분량의 테이프를 두 사람의 양해 후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에서 요청하면 테이프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테이프 제출에)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이들의 자필진술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녹취록으로 대신했다며 “전날 밤 통화과정에서 K 사무국장은 이명박측으로부터 입을 열지 말 것을 집요할 정도로 추궁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전 시장측의 개입을 주장했다.

    반면 김씨는 이 전 시장측이 주장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측 배후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물타기 작전으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대선 후보답지 않은 치졸한 대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의 출중한 추진력과 능력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 후보는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만큼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의 공식 요청에 따라 자료 제출 의사를 밝혔지만 한나라당에서 자제를 요청한 이날 1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은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광철 비서관이 당시 자신에게 전달한 법정질의서 등을 위증 지시의 증거로 공개하고, 최근 이명박 전 시장측이 김씨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반박할 예정이다.

    그는 또 96년 당시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로부터 3억원 제의를 받았다고 위증한 것과 관련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이종찬 부총재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