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위기 논쟁 대통령 가세 넷심도 후끈
    2007년 02월 20일 03: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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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을 진원지로 촉발된 ‘노무현 정권의 성격과 진보 위기’ 논쟁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초 진보 학계의 울타리 내부에서 시작된 이 논쟁은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브리핑>에 ‘대한민국 진보, 달라져야 합니다’는 글을 올려 참여하면서 진보 학계와 제도 정치권을 넘나드는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를 반영하듯 논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노 대통령의 ‘진보 비판’에 대한 진보 진영의 첫 입장 표명이라 할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의 글(‘최교수, 당신보다 내가 더 많이 알아’ <레디앙> <오마이뉴스>1/18 게재)에는 2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양 매체를 합해 161개의 댓글이 달렸다.

우 교수는 이 글에서 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진보란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세상을 나아지게 만드는 진보이다, 이런 정도의 얘기가 될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으로 인해) 이미 그 본래의 의미값을 잃어버린 진보라는 단어가 역사적으로 사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신랄하게 비틀었다. 

<레디앙>에 실린 우 교수의 글에는 33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체로 우 교수에 대한 비판과 동의의 내용이 반분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사실에 입각한 비판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들사람’이라는 필명의 누리꾼은 "문제의 텍스트를 그저 ‘껍데기’나 ‘허울’ 따위로 안 보고, 그 자체 노무현을 드러내는 ‘맥락/컨텍스트’로 다뤘단 점이 반갑다"고 우 교수를 옹호했고, ‘지지자’라는 누리꾼은 "그냥 이 정도로 갈겨주는 게 그를 위한 예의입니다. ‘좌파 신자유주의’도 그냥 우스개소리였다고 하는데요, 뭐"라고 했다.

반면 ‘애독자’라는 누리꾼은 "진지함이나 성실함이 없는 장난기가 발동해 쓴 글이라는 느낌 뿐"이라며 "노무현 진보 비판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성찰을 기대했다. 실망"이라고 반응했고, ‘남해어부’라는 누리꾼도 "정신분석학에 의한 비판이 아니라 구체적 사실에 입각한 비판을 기대했는데…실망에 한 표!"라고 했다

<오마이뉴스>의 같은 글에 달린 128개의 댓글 대부분은 우 교수를 비판하고 노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아이디 ‘powerdb’라는 누리꾼은 "대통령은 진정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만 저 잘났다는 진보주의자들은 그저 비아냥과 훈계만을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ohmychosun’이라는 누리꾼은 "대통령의 글은 최장집과 조희연을 겨냥하고 있다. 당연히 그들의 언어와 그들의 논리 안에 들어가 싸워야 했다"면서 ‘생태적 이슈는 노 대통령의 무의식에도 없는 것 같다’는 우 교수의 지적은 ‘논점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donnanon’이라는 누리꾼은 노 대통령이 최장집 교수를 겨냥한 이유는 "최 교수의 힘이나 영향력이 막강해서"가 아니라 "최 교수의 주장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분명 부당하기 때문"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최 교수에게 하고픈 말은 ‘최장집, 너보다는 내가 더 많이 알아’가 아니라 ‘최장집, 비판하려면 뭐 좀 제대로 알고 비판하라’가 맞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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