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 99%"
        2007년 02월 20일 12:58 오후

    Print Friendly

    입각 이후 정치 현안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의 정치 상황과 향후 정치 전망, 자신의 정치 행보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최근 가진 장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에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비보도를 전제로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으나 <국민일보>는 20일자에서 유 장관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열린우리당의 분당 사태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분당으로)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분당사태 이전만 해도 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10% 있었지만 분당으로 그것마저 날라갔다.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99%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한길,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가 당을 새롭게 만든다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면서 "당을 만들려면 이념이라는 깃대를 꼽고 돈, 사람이라는 ‘자재’가 들어가야 완전한 집이 된다. (탈당파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끝이다"고 단정했다.

    유 장관은 고건 전 총리의 낙마에 대해선 "처음부터 그렇게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 전 총리도 세를 늘리려 했지만 당을 만들지 못했다. 깃대도 없었고 자재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고 전 총리에게는 여러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자신들이 희생을 한다는 등 스스로 자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저 나중에 자리나 차지하려고 했던 사람들만 몰려들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 전 총리는) 결국 지지도 하락, 우리당 분당을 통한 세불림이 막히고 마지막으로 대통령한테 한 방 먹으니까 날라간 것"이라며 "이런 류의 사람들은 지지도가 2위로 떨어지는 순간 아웃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한나라당 집권시 민주주의의 후퇴 가능성과 관련, "민주적인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이후 나치 정권의 ‘쇼비니즘’이 나타났다. 이런 반동은 역사에서 간간이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지금 노 대통령과 내가 열심히 사회복지정책이나 다른 것들을 많이 쏟아내는 것은 징검다리를 만들어 다음 정부에서 지금껏 이룩한 것들이 깨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선 "나보고 (노 대통령의) ‘실세’, ‘복심’이라고 하는 데 사실 그렇지 못하다. 개헌을 요구할 때 나에게 상의 한마디 없었다"면서 "노 대통령이 주위의 만류에도 일을 벌이고 언론과 맞상대하는 데 그것은 그의 스타일이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지식인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당 복귀를 하게 된다면 요즘밖에 없다. 대통령이 (당으로) 가라고 하면 가야지. 하지만 그 이후에는 갈 수도 없다. 당이 없어지고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그들 중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내가 원해서 (복지부 장관으로) 온 만큼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만나면 ‘좀 조용히 가시죠’라고 한다. 대통령은 계속 듣고만 있다가 그래도 계속 가야한다고 한다.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내가 대통령 덕에 좋은 것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대통령 욕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