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 변혁과 변화를 꿈꾸었을까
    [신간] 『일본 자본주의 논쟁사』 (고야마 히로타케 (지은이),김동윤 (옮긴이) / 어문학사)
        2022년 11월 05일 11: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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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자본주의 논쟁은 급속한 사회의 변화를 겪고 있는 당대에 현 사회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실천적 변혁운동의 방향을 정하고자 시작된 과정이었다. 이 논쟁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후를 기준으로 크게 세 단계에 따라 전개되었다. ‘일본 자본주의 논쟁사’는 기존의 상·하권을 한권으로 통합하여, 하권 2장까지만 번역하여 국내에 출간하게 되었다.

    방대한 논쟁사를 최대한 세부적으로 다루었다고 인정받는 이 책을 통해 당시 일본의 자본주의 논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
    그들이 겪은 1900년대 초·중반의 자본주의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당시 일본은 1945년 제2차 세계전쟁을 전후로 일본의 좌익 계열은 자본주의를 확립해가는 과정을 이론적으로 어떻게 이해하려 했으며, 그리고 어떻게 현실 운동으로 이어지게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논쟁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근대화의 상징인 메이지 유신을 통해 서구문물을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1945년 패전 이전까지 천황제와 군부를 통한 전제적인 정치가 유지되었으며, 사회주의를 받아들인 일본인들은 당시 자국의 사회구성체가 자본주의인지 혹은 봉건제인지를 두고 논쟁을 하였다. 이 논쟁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실천적 운동을 할 것인지, 강좌파로 노농파로 싸울 것인지가 주요 골자였다. 각각의 논쟁이 이어지며, 이에 대한 반박의 내용도 계속 이어지므로 당시의 일본 내에 이루어진 논쟁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일본 자본주의 논쟁사’는 패전 이후 일본 정치사를 이해함에 도움을 준다. 전후 일본 정치가 과거 자본주의 논쟁에서의 강좌파와 노농파가 형성한 인식이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일본의 양당 체제 아래 혁신계열의 정치와 경로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논쟁사를 살펴보며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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