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후보 최대득표는 3백만표?
    2007년 02월 16일 04:10 오후

Print Friendly

대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민주노동당의 득표율을 가늠 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14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여론 조사 전문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정치 현안에 대해 긴급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범여권 단일후보 vs 한나라당 후보 vs 민주노동당 후보를 구도로 3자 대결을 벌일 경우 최소 6.7% 에서 최대 12.1%까지 득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 참조)

 

범 여권 후보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모름/무응답

구도 1

  손학규(15.3%)

  이명박(67.7%)

   노회찬(6.7%)

9.9%

구도 2

  손학규(23.4%)

  박근혜(57.4%)

   노회찬(9.2%)

9.8%

구도 3

  정동영(12.1%)

  이명박(69.7%)

   노회찬(8.9%)

8.9%

구도 4

  정동영(18.4%)

  박근혜(60.9%)

  노회찬(12.1%)

8.3%

 

이같은 수치는 연초의 조사 결과와 거의 비슷하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KBS가 지난 1월 1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범 여권후보(고건, 정운찬) vs 한나라당 후보(이명박, 박근혜) vs 민주노동당(권영길) 후보로 3자 대결을 벌일 시 최소 6%에서 최대 12.3%의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를 지난 대선의 득표율로 환산해 적용해보면 최대치인 12.3%는 약 3,018,697표 정도이다. 2002년 권영길 후보는 3.9%(95만7,148명)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의 경우 후보 변수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후보가 달라진다고 해도 민주노동당의 정황상 득표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MBC 여론 조사를 담당한 미디어 리서치 관계자는 "다른 후보가 나온다고 해도 득표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며 "우리 국민의 특성상 성향과 정당에 따라 표를 던지기 때문에 인물이 달라진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의 득표율에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권과 민주노동당에게 동시에 오버랩 돼있는 지지자들을 어떻게 민주노동당으로 끌어 올 것인지와 쏠림표를 막을 수 있느냐가 득표율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헌태 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진보를 꾸준히 지지해온 이들의 의지가 표현 된 것"이라며 실제 득표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보수 세력들이 다 빠져나간 열린우리당과 범 진보 진영의 시민 사회단체들이 연합해 운동권 진보 정당이 아닌 대중적 대안 세력을 형성하게 될 경우 민주노동당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현재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진보 진영의 흐름이 민주노동당에게 악재가 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도 "지금 정황상 민주노동당에선 누가 후보로 나온다고 해도 득표율에 변화를 가져오긴 어렵다. 인물이 아니라 판을 바꿔야 한다"라며  "쉽진 않겠지만 현재 한나라당으로 쏠리고 있는 판을 바꿔내고, 여권이 소멸해 가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이 주도적 역할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선집중>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당내 대선 후보로 알려진 권영길, 심상정 의원을 빼고, 노회찬 의원만을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조사 주최쪽의 편의적이고 자의적인 선택이라는 비판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 "민주노동당 후보가 포함된 것은 긍정적인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민주노동당이 대선의 주요 구도를 형성하는 한 주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최근 자체적으로 다양한 진행된 여론 조사를 종합한 결과 민주노동당 내 노 의원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자의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고민 끝에 많은 여론 조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조사의) 핵심은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범여권 단일 후보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