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지금 신속한 강제수사 진행···
    이 단계 지난 후 특검·국정조사 검토”
    박홍근 “국정조사 요구서 다음 주 초에 제출할 것”
        2022년 11월 04일 01: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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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거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진실 조사와 재발 방지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국정조사를 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속한 강제수사를 통해 증거들을 확보하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지, 강제수단이 없는 국정조사를 지금 한다면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되고 논점만 흐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 결과를 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나서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며 “그렇지만 국정조사로 관계자를 불러내는 것은 자칫하면 정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사태 수습과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셀프수사’ 비판에 대해서도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이 되고 지난 정권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현 정권의 유불리 따지지 않고 수사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이 비극적인 사건 앞에 누구를 비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책임있는 사람은 찾아서 그에 상응하는 처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정조사를 수용하라는 요구를 받고는 “국정조사를 배제하거나 안하겠다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지금 이 사건은 경찰이나 책임 있는 사람들의 통신 내용이나 전후 행적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사 초기 단계는 신속하고 즉각적인 강제 수사 필요한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단계가 지나면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검토해보자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일정한 시점에 해야 하고, 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재발 방지, 정책 개선은 국조에서 드러날 수 있으니 그런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역 없는 국정조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민심”이라며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수본이 수사에 나섰다고 하지만 정작 서울청장실과 용산서장실은 압수수색에서 빠진 것이 어제 드러났다. 수사를 받아야 할 정부가 수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 주 초에 바로 제출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여야정 이태원사고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이미 제안한 만큼 수사 대상인 정부는 빼고 국회 차원의 조사에 조건 없이 동참해야 한다”며 “성역 없이, 조건 없이, 지체 없이 국정조사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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