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타결, 9.19 때와는 다르다"
    2007년 02월 16일 12:27 오후

Print Friendly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6자회담 타결과 관련, "북쪽도, 미국도 이 문제를 풀자고 하는 것 같다는 보고를 (우리측 협상단이) 해왔다"면서 "저도 잔뜩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15일 저녁 숙소인 그랜드 호텔에서 거주 동포 1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9·19 공동성명은 사실은 솔직히 말하면, 어거지로 막 끌어다가 도장을 찍은 것 같은 그런 과정상의 느낌이 좀 있었다. 이번에는 돌아서면서 볼멘소리 하지 않고, 앞으로 이행을 잘하자고 이야기를 한 것만 봐도, 그전과는 다르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내 일각에서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 사업을 ‘퍼주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미국이 전후에 여러 정책도 투자하고 했는데, 그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게 마살플랜"이라며 "전쟁 뒤 미국의 막대한 원조로 유럽 경제를 살렸기 때문에 그 이득을 가장 많이 본 나라가 미국"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 경제를 살려가면 미국의 마샬플랜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그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큰 시장이 아주 효율적인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될 수 있다. 그래서 (대북지원을) 투자로 생각하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핵 폐기의 대가로 관련국들이 중유 100만톤을 북에 균등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 "국내에서는 한국이 몽땅 뒤집어 쓰고 올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고, 사전에 그럴 것이라고 예단하는 비판적인 기사를 쓴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균분한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한테도 말은 못했지만, 협상하는 사람한테 그거 다 달라는 대로 주고와라 하면 헤프게 하는 것이어서 안 되고 말은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기도했다. (중유를 우리가 전부 부담하게) 되더라도 제발 (협상을) 깨지만 말아달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 사람들이 잘 해줘서, 저는 입 밖으로 말할 필요도 없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다 주더라도 이 (북핵) 문제는 해결해야 된다"면서 "결국은 남는 장사"라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