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혈세 촌지 받은 기자들 돈 반납해라"
    2007년 02월 15일 06: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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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청이 홍보를 대가로 각종 언론사에게 촌지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노동당 소속 광주 광역시 북구의회 이승희 의원이 지난 11월 집행부의 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북구청이 각종 언론사에게 보도 사례비로 10만원에서부터 180여 만원 안팍의 촌지를 건낸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승희 의원은 15일 "주민의 혈세가 구청과 언론사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데 쓰였다"라고 밝히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부적절한 관행을 고치고 촌지를 받은 기자들은 주민의 혈세를 반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승희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는 북구청이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촌지를 건낸 기사 내역,언론사,금액,일자 등이 정리돼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12일 자료에 나와있는 언론사에게 공문을 보내 확인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한편,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이 의원이 분석한 자료를 우리에게 보여 준 적이 없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 해당 언론사들도 촌지 수수를 강하게 부인하며 이 의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 의사를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의원은 " 부당하게 사용된 세금이 구에 반환되는 것이 목적이며 향후에 이렇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기준을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공개했다"라며 "주민의 혈세인만큼 촌지 환수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 민언련도 "지역 언론사들이 상시적으로 구청장 동정과 구청 소식 등 행정기관의 홍보성 기사를 써주고 그 대가로 촌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 이번 북구청 출입기자들의 촌지수수 사건이 지역 사회 곳곳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촌지 수수의 악행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 민언련은 "지역 언론사들과 기자들이 스스로 ‘사회적 공기’라 생각한다면 이번 촌지수수사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혀야 한다"라며 "또 향후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혀야 언론과 기자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각 언론사에 건낸 것으로 보이는 촌지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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