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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내고 광고는 없어?
    LH 유령광고 55억 낭비
    심상정 “세금 낭비, 업무태만·배임”
        2022년 10월 27일 09: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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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3년간 집행한 신문 지면광고 중 절반이 광고비 집행 내역만 있고 실제론 광고를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H가 이러한 허위 광고 집행으로 낭비한 세금만 55억 원에 달한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LH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집행된 광고비 증빙자료 등을 받아 주요 일간지, 경제지 8개 신문 지면에 실린 광고 내역을 대조했다.

    LH가 8개 신문사에 집행한 지면광고는 모두 483건으로 광고비는 102억 1900만원이었다. 광고비 중 10%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가져가는 수수료다. 이를 종이 신문 스크랩 서비스인 ‘스크랩마스터’와 ‘아이서퍼’를 이용해 실제 광고가 실렸는지 확인했다.

    이 가운데 광고가 집행된 날짜와 지면에 LH의 광고가 아닌 다른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광고가 실려 있는 경우가 확인됐다. LH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 동아일보 A36면에는 LH의 광고가 실렸어야 하지만 실제 신문에서는 LG전자의 광고가 실렸다. 같은 해 12월 17일 조선일보 E04면에도 LH 광고 대신 상가분양 광고가 실렸다.

    LH는 2번 중 1번 꼴로 돈만 내고 광고를 싣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비가 집행됐지만 실제 신문에는 게재되지 않은 ‘유령광고’는 170건으로 광고비 규모는 55억 2530만원이었다. 광고비 기준 같은 기간 진행된 광고의 49.2%나 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에는 40건, 7억 3480만원으로 20.3%였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급격히 늘어나 각각 73건과 57건, 26억 3450만원과 21억 5600만원으로 70%가 넘었다.

    한편 지난 17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이 89건, 14억원 규모의 광고비를 같은 방식으로 허위 집행한 사실이 들어난 바 있다.

    심상정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유령광고로 낭비하는 일은 업무태만이자 배임행위”라며 “정부광고의 목적은 정책을 알리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것인데, 특정기관 혹은 특정인을 위한 언론사 관계맺기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 및 수사가 필요하며 우선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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