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작수사 운운 민주당에
    성일종 “유동규가 국민의힘 사람인가?”
    유동규 발언과 진술에 일희일비하는 정치권
        2022년 10월 25일 02: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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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불법자금 의혹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를 ‘조작 수사’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25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가 국민의힘 사람인가. 야당 대표를 어떻게 조작해서 수사할 수 있겠나”라고 일축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민주당 사람들이 고발해서 시작이 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의장은 “(검찰에서의 진술이나 의혹 제기도)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 유동규 씨를 비롯해 형제처럼 지냈던 사람들 쪽에서 나오는 얘기”라며 “유동규 씨가 ‘골프 치면서 골프 카트를 타고 요트도 탔다’고 했고 사진이 나왔는데, 이런 것들이 조작이 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작이라는 말을 그 상황에 맞지 않는 곳에 막 갖다 붙이는 걸 보면 굉장히 다급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뒤집어씌우는 것도 굉장히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정치 공세다. 대통령실이 거기에 왜 관여하겠느냐”며 “이 사건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져 나왔던 것이고 저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전날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재시도하자 이 대표가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당원과 지지자에게 호소한 것에 대해선 “부정부패를 수사하지 말라고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성 의장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것인데, 오히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침탈하는 것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유 전 본부장이 연일 쏟아내는 발언들이 재판 과정에선 진술의 신빙성 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봤다.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이 1년 사이 진술이 뒤바뀐 것을 언급했다.

    박범계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변화 이유에 대해) 검찰 쪽에서는 오히려 그때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고 하고, 변호인 쪽에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반대의 정황도 있다”며 “지금 ‘유동규의 입’에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러나 이것도 결국은 기소돼서 재판이 됐을 때 그때의 진술 신빙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증거 능력의 문제는 새로운 차원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술은 또 바뀔 수도 있다. (유 전 본부장도) 지금 (진술의 내용이 1년 전과) 바뀌었다. 그렇다면 그 진술이 항상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현재 무시무시한 얘기들을 꺼내고 있지만 그러나 구체성에 있어서는 아직은 글쎄요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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