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당대표 선거
    이정미-김윤기 결선투표
    부대표는 이현정-이기중, 청년정의당 대표는 김창인 후보 당선
        2022년 10월 19일 07: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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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이정미·김윤기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부대표에는 이현정·이기중 후보, 청년정의당 대표엔 김창인 후보가 당선됐다.

    정의당은 19일 국회에서 ‘제7기 신임 대표단 선출보고 대회’를 열고 20대 국회의원과 당대표를 역임한 이정미 후보가 49.91%(4773표)로 1위를, 당 부대표와 대전시당위원장을 지낸 김윤기 후보가 17.66%(1689표)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조성주 후보 12.09%(1156표), 정호진 후보 11.78%(1127표), 이동영 8.56%(819표)로 뒤를 이었다.

    이번 당직선거의 전체 선거권자는 1만7677명으로 온라인과 ARS, 우편 투표로 진행됐다. 최종 투표자 수는 9724명, 투표율은 55%였다.

    정의당은 당헌에 따라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순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미·김윤기 후보 결선 투표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 간 진행되고 선출 결과는 28일 오후 6시 발표된다. 이에 앞서 21일과 25일에 두 후보의 방송 토론이 예정돼있다.

    압도적 득표력을 보여준 이정미 후보는 “저의 절박한 마음이 0.09% 모자랐던 것 같다. 이정미가 정의당 혁신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채찍질로 여기겠다”며 “결선투표에서 믿음직스러운 정의당의 새 대표 누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김윤기 후보는 “결선투표의 시간을 정의당을 재건하고 일으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오늘 정의당이 맞은 위기는 정의당만의 정치를 만들지 못해 생긴 위기다. 정의당만의 정치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가 강력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을 때 안주하는 것은 퇴보이자 퇴행”이라며 “당의 안정을 말하는 사람에게 다시 당을 맡길 수 없다.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것은 늘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이정미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 선거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변화할 것이냐, 이대로 멈춰선 채 퇴보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선거”라며 “2기 정의당을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부대표로는 당 기후위기대응본부장을 지낸 이현정 후보(34.02%, 3076표)와 서울 관악구의원이었던 이기중 후보(26.26%, 2374표)와가 각각 당선됐다. 박웅두 후보(20.75%, 1876표)와 직전 부대표였던 박인숙 후보(18.98%, 1716표)는 낙선했다.

    이현정 당선인은 “야만으로 퇴행하지 않기 위해 정의당이 정치의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후위기 앞에 해고되지 않을 권리, 안전할 권리, 혐오와 폭력으로 위협 받지 않을 권리,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는 정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정의당이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기중 당선인은 “저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는, 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제가 약속했던 비례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에서 이기는 정당을 꼭 만들어달라는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어 있는 정치의 자리에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신음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 35세 이하 청년 당원을 대상으로 치러진 청년정의당 대표 선거에선 남양주갑 지역위원장인 김창인 후보가 56.4%(621표)를 얻어 가볍게 당선됐다. 위선희 후보는 43.6%(480표)였다.

    김창인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접했던 청년 정의당, 더 나아가 진보정치에 대한 회의와 질책의 언어를 기억하고 있다. 그 마음들을 다시 희망의 언어로 만들어내는 것이 저의 과제”라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공정한 세상이 불평등하다면 거부하겠다. 힘 있고 돈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규칙을 군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공정이라면, 강자들이 만들어낸 그 세트장을 연대라는 이름으로 깨어버리겠다”며 “혐오가 아니라 연대가 우리 시대 청년을 대표하는 언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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