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미사일 발사 “위협적” 71%···
    평화·외교적 해법 67%, 군사적 해결책 25%  
    [한국갤럽] 윤석열 직무수행 긍정평가 28% 부정평가 63%
        2022년 10월 14일 11: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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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위협적으로 느낀다고 밝힌 가운데,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도 강대강 대치보단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22년 10월 11~13일 전국 유권자 1천2명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에 어느 정도 위협적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4점 척도), ‘위협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1%나 됐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답변은 24%에 그쳤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이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성 수준에 육박한다. 2013년 2월(3차) 76%, 2016년 9월(5차) 75%, 2017년 9월(6차) 76%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도 평화·외교적 해결을 요구하는 여론이 더 높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에 관한 2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느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이 67%였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강대강 대치보단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평화·외교적 해결책은 효과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군사적 해결책 희망자가 많았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한미일 군사훈련과 관련해, 양당은 일본과 군사협력을 두고 이견 차를 드러내고 있다.

    여론 역시 팽팽했다.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 ‘필요하다’ 49%, ‘필요하지 않다’ 44%로 조사됐다.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0%), 성향 보수층(71%), 20대와 60대(60% 내외) 등에서 많았고, ‘필요하지 않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6%), 진보층(70%), 40대(62%) 등에서 많았다.

    한편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 등으로 이관하는 안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은 어떤지 물은 결과 ‘좋게 본다’ 42%, ‘좋지 않게 본다’ 38%로 팽팽하게 갈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절반 가량(49%)이 여가부 폐지안을 좋게 봤고, 여성 중에서는 3명 중 1명(34%)만 긍정적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3%가 여가부 폐지안에 긍정적, 민주당 지지층은 64%가 부정적이었다.

    <갤럽>은 “성별보다 정치적 성향별 시각차가 더 뚜렷하다”며 “여가부 존립 문제는 상당히 정쟁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이 20%대를 유지했다.

    <갤럽>이 같은 기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8%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85명, 자유응답) ‘국방/안보'(11%), ‘외교'(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7%), ‘주관/소신’, ‘전 정권 극복'(이상 6%),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28명, 자유응답)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5%),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0%),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발언 부주의’, ‘독단적/일방적'(이상 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 ‘인사(人事)'(이상 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6%p 상승해 3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1%p씩 하락해 각각 32%, 3%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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