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런 사람이 돼서 되겠나, 생각들 정도"
        2007년 02월 13일 11:35 오전

    Print Friendly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검증 자료를 공개하려다 일단 유보한 정인봉 변호사가 13일 도덕성 문제를 제기한 이 전 시장의 ‘공인 시절’과 관련, "이는 현대건설 사장 재임 기간,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서울시장 취임 전까지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또한 등기부등본 등을 직접 검토하고 자료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진영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부동산 관련 내용을 터뜨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인봉 법률특보가 12일 국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정인봉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자료 획득 과정에 대해 “주로 제가 스스로 수집을 했다”며 “예를 들자면 등기부등본부터 검토하고 하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접근해 갔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등기부등본이라면 부동산 관련이냐”고 묻자 정 변호사는 “(그것을)포함해 가지고 여러 자료들을 검토를 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재산으로 특정하면 저의 원래 의사와 다르다”며 “공인으로서 도덕성에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하지만 이날 뒤이어 출연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장성민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도덕성 검증 대상이 된 이 전 시장의 공인 시절과 관련 “현대건설 사장이라는 것도 공인 중 하나다”고 주장해, 부동산 관련 사안이 폭로대상이 될 것임을 공공연히 암시하고 나섰다. 정치권 안팎이나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소위 이명박 전 시장 ‘X-파일’의 내용 중에는 현대건설 사장 재임 기간 부정축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또한 “공인을 그만 두고 또 공직에 취임할 때까지, 그 부분도 이명박 전 시장 정도 되면 공인의 생활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시장이 지난 96년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후 2002년 서울시장에 취임할 때까지의 기간 역시 도덕성 검증 대상이 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른바 ‘이명박 X-파일’의 주요 의혹들 중에는 이 기간의 사건도 포함돼 있어 관련 의혹을 키울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 홈페이지 등에서는 ‘LKe 금융 사기 사건’과 이명박 전 시장의 관련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내 이 전 시장측과 가까운 일부 인사들 역시 만약 이 전 시장에 대한 X-파일이 실존한다면 이 시기(96~2002)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관측한 바 있다. 물론 이 전 시장측은 이명박 전 시장도 금융 사기사건의 피해자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더불어 LKe 금융 사기 사건과 관련, 인터넷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과 에리카 김으로 알려진 사기사건 용의자간 사생활 문제에 대한 루머까지 더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 변호사는 하지만 “이 전 시장이 개인적으로 가지는 즐거움이나 개인적으로 누리는 생활, 이런 것까지 검증을 하면 안 된다”며 “사생활 문제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변호사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자료의 영향력과 관련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상식적으로 저런 사람이 공직에 취임해서 되겠나, 저런 사람이 나라의 지도자가 돼서 되겠나 하는 국민적인 함의가 있지 않겠냐”고 말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내용임을 암시했다.

    그는 또 “법조인으로서 명예훼손이나 손해배상 등을 다 생각해 진실된 것만 발표할 것”이라며 “확실한 자료와 근거를 갖고 있다”고 거듭 자료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이명박 전 시장측이 ‘한나라당내 제2의 김대업’이라고 자신을 비난한 것과 관련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마 그 쪽 진영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