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10명 중 6명 이상 2030 청년층
    금리 유형은 변동금리 대출이 93.5% 고정금리 대출은 6.5% 불과
        2022년 10월 11일 07: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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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변동금리인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이들 10명 중 6명 이상이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가운데 은행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환대출 등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62조 119억원이었다. 지난 2019년 말(98조 7천 315억원) 대비 64.1%나 규모가 커진 것이다.

    전세자금대출 차주 137만 6천 802명 중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61.6%(84만 8천여명)에 달했다. 청년층 전세자금 대출 잔액 규모는 2019년 말 54조 7천 381억 원에서 올해 6월 기준 94조 1천 757억 원으로 72%나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은 정책금융을 제외하면 대부분 변동금리로 체결된다.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 금리 유형을 보면 변동금리 대출이 93.5%였고, 고정금리 대출은 6.5%에 불과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청년층 대출이 빠르게 규모를 키웠는데 전세자금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20대 청년층이 은행에서 빌린 가계대출은 67조 9천 813억 원이고, 이중 35.1%인 23조 8천 633억 원이 전세자금대출 잔액이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진 국회의원은 “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해 청년층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아 부실화되지 않도록 전세자금대출 대환대출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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