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둬놓고 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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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2월 12일 05: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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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보호시설에서 보호라는 미명하에 철창 안에 가둬놓고 생사람을 죽였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낸 ‘미등록 외국인 단속 및 외국인 보호시설 인권실태조사’ 보고서에는 불법체류자는 범죄자가 아니며 보호소 수용은 구금이 아니라 ‘강제퇴거를 위한 신병확보’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 바깥의 보호소는 감방과 다름 없습니다. 경기도 화성 외국인 보호소는 햇볕과 바람이 들지 않아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이정도면 먹방인 셈이지요. 보호실 3면은 벽이고 나머지 한 면은 아래 쪽에만 손일 들어갈 수 있는 배식구를 뚫어 놓았답니다. 이게 보호시설입니까?

이번 일은 우연이 아닙니다. 불법체류를 범죄시하는 환경이 빚어낸 필연적 참극입니다. 공장에서도 이주노동자를 어디 사람 취급합니까? 노말헥산, DMF 같은 유독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시켜 병신을 만들거나 죽이기도 합니다. 마루타 취급입니다. 그 잘난 ‘글로벌스탠더드’는 어디 갔을까요? <글/그림=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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