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가처분 기각 늦었지만 다행
    이준석, 좀 더 공인의 자세로 돌아갔으면”
    친이준석 김용태 “윤리위 추가징계 결정은 정치적 결정”
        2022년 10월 07일 01: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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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이어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까지 받았다. 친이준석계 인사들은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윤리위의 추가 징계 결정엔 강하게 반발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가처분 인용 결정 가능성을 높게 봤는데, (법원의 기각 결정에) 당황했다. 어쨌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리위가 법원의 결정이 나온 직후 나온 윤리위 추가징계 결정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의 결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느끼는 국민과 당원 분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정치적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윤리위는 이날 새벽 ‘당론에 반해 당헌 개정과 새 비대위 구성을 저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주호영 의원도 공천을 못 받았을 때 불복해서 가처분을 냈는데, 그런 논리대로라면 지금 있는 기성 의원 분들도 다 윤리위 징계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 소속 의원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을 (징계 이유로 드는데) 납득하기 쉽지 않다”며 “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 대변인 명의로 홍준표 대선 후보를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이 있었다. 같은 잣대로 윤리위가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가처분 기각에 대해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3개월 넘게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원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거나 판단을 함에 있어서 그런 파장을 굉장히 유의깊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추가 징계 결정에 대해선 “추가적인 징계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선 “좀 더 공인의 자세로 돌아가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우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활성화되는 데 기여했던 공이 있는 분이고,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당 대표를 역임한 분”이라며 “여전히 포텐셜, 에너지가 있는 분이니 좀 더 멀리 보고 정치를 하시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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