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군사훈련···극단적 친일행위”
    “문재인 때 3국 합의···죽창가 선동질”
    북 대응 연합훈련, 이재명-성일종 ‘친일’ 프레임 공방
        2022년 10월 07일 1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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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한국 해군과 미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동해상에서 함께 군사훈련을 한 것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이고 친일 국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를 부르라고 선동질하는 게 대권주자이자 당대표로서 할 말이냐”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을 끌어들여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한·미·일 군사동맹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결국은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한일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3국 군사훈련은) 일본의 자위대를 군대로 공식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왜 하필 독도 근처에 와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냐”며 “이는 대한민국 국방이 대한민국의 군사 안보를 지키는 게 아니라,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라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통령 후보 시절)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에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했던 것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이것은 외교 참사에 이은 국방 참사”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군사대국화, 보통국가화를 떠받쳐 줄 수 있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사과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국 군사훈련은 일본 자위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이 대표의 주장을 언급하며 “얄팍한 친일몰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장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일본 끌어들여 반일감정 부추기고 죽창가 선동질하는 것이 대권 주자이자 당대표로서 할 말이냐”며 “국방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이 대표가 참 안타깝다”고 이같이 말했다.

    성 의장은 “한미일 3국 연합 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10월 2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메티스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일본 방위대신 등이 필리핀 클락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한·미·일 훈련이 굴욕외교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송영무 장관 포함 3국 장관이 합의한 것이 굴욕외교냐”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도 한·미·일 군사훈련은 여러 차례 있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국방위원회 위원이라면 이런 내용 잘 알고 질의하시라”고 이 대표를 몰아세웠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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