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지지율 대폭 하락
    직무수행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65%
    [한국갤럽] 국민의힘 31% 민주당 36% 정의당 5%
        2022년 09월 30일 12: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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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해외순방 과정에서 빚어진 ‘비속어 논란’과 그에 대한 사과 거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22년 9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하락한 2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24%는 8월 첫째 주에 이어 두 번째다.

    부정평가 역시 4%p 오른 65%였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9%,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3%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49%, 중도층 18%, 진보층 6%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652명, 자유응답)는 부정평가 이유로 ‘외교'(1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독단적/일방적'(4%), ‘직무 태도'(3%) 등을 지적했다.

    특히 부정평가 이유 답변에 ‘외교’가 10%p, ‘발언부주의’는 8%p,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 5%p 상승했다. 해외순방에서의 비속어 논란과 이에 대한 대응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237명, 자유응답)는 ‘외교'(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전 정권 극복'(6%), ‘공정/정의/원칙’, ‘국민을 위함’,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등을 언급했다.

    영국·북미 순방 성과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정평가가 절반 이상이었다.

    <갤럽>이 이번 해외 순방의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물은 결과, 유권자 중 33%만 이번 해외 순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4%는 부정적이었다. 구체적으로 ‘매우 도움됐다’ 13%, ‘약간 도움됐다’ 20%였고,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9%,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35%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의 영국·북미 순방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541명, 자유응답) ‘실익·성과 없음'(18%), ‘조문 시간 늦음/조문 못함'(16%), ‘경솔한 발언/비속어/막말'(12%), ‘국격 떨어뜨림’, ‘계획·준비 미흡'(이상 7%), ‘논란·잡음만 발생'(5%), ‘실수가 잦음'(4%), ‘태도 문제’, ‘바이든과 면담 시간 짧음'(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28명, 자유응답) ‘순방 자체로 의미 있음'(20%), ‘정상 간 만남'(14%), ‘외교·교류 확대'(10%), ‘국위 선양/국가 홍보'(7%), ‘장례식 참석/조문'(6%),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치'(5%) 등을 꼽았다.

    한편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도 3%p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p 상승한 36%,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5%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7%로, 무당층 크기는 연중 최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2%(총 통화 8,94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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