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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당대표 선거 5파전
    이정미-김윤기-조성주-이동영-정호진
    평가와 방향, 이념과 노선, 정체성 등 차별성 드러나
        2022년 09월 28일 10: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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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정의당의 당직선거가 본격화됐다. 이정미 전 대표, 김윤기 전 부대표,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 당대표 후보 5명이 모두 출마 선언을 마쳤다. 이번 선거로 선출된 당 지도부는 향후 당의 혁신과 재건을 이끌게 된다.

    정의당 로고 옆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정미 김윤기 정호진 이동영 조성주

    조성주 “진보정치, 6411 버스에서 내릴 시간…진보정치 세계관 교체 필요”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조성주 후보다. 5명 중 가장 젊은 후보로 ‘세계관의 교체’와 ‘중원론’을 강조하고 있다.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조성주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히기기도 했다.

    조성주 후보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숙하고 안정된 것으로 정의당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구체제를 벗어날 비전과 변화의 계획이 절실하다”며 “정의당을 부수고, 한국 정치를 부수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후보는 “87년 체제라는 구체제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반독재 민주화의 세계관’도, ‘국가주의와 산업화 세계관’도 더 이상 오늘날 시민들의 삶을 담을 수 없다”며 “진보정치 또한 구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근본적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출발점인 노동에서 대표성이 흔들리고, 누구누구의 2중대, 잔여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정의당은 이제 익숙한 곳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 구체제를 벗어날 비전과 변화의 계획을 가지고 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로 대표되는 강한 국가라는 제1권력과 사회경제적 대표성을 잃은 양당체제라는 제2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원으로 나가야 한다. 자신의 정당을 간절히 찾는 제3시민을 대표해 세상을 바꿀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후보는 “이제 진보정치는 6411 버스에서 내릴 시간”이라며 “투명인간들이 자신들의 일터로 출근할 때 우리는 산업과 경제라는 진짜 전장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투명인간’과 함께 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언급했던 버스 노선으로, 6411번 버스는 그간 정의당의 철학이 담긴 상징정 표현으로 사용돼왔다. 그는 “혁신적인 기업가도 정치적 기대를 걸 수 있는 진보정당이 되겠다”,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인 임금체계인 직무형 임금체계를 도입하겠다”, “사용자 단체도, 노동자 단체도 모두 만나서 산업과 노동의 미래를 위해서 설득하고 대화하겠다”며 다소 논쟁적인 공약을 던지기도 했다.

    조 후보는 “87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우리의 세계관을 교체해야 한다”며 “지난 20년 동안 진보정당은 당명, 정책은 바뀌었지만 리더십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는 지금까지 진보정치의 세계관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단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익숙한 길이 아니라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기업의 담벼락 밖을 향하는 노동조합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 노동운동의 신경향으로부터 진보정치의 중원의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평등 가치로도 더 좋은 공동체와 불평등 대안을 만들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며 “정체성의 교차를 찾아내고 성평등으로 일터에서 더 좋은 노동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 후보는 “무엇보다도 진보정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분할투표에 의존하는 비례정당이라는 오명을 끝내겠다. 22대 총선 비례명부를 100% 비경쟁으로 선출하겠다. 전략공천 100%를 실현하겠다”며 “실력 있는 중앙당을 만들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선 1시도당, 1유니온으로 돌봄 프리랜서 플랫폼 자영업자 등의 정의당의 독자적인 노동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영 “제3지대 재창당으로 나아가자”

    같은 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동영 후보는 “정의당을 넘어 제3지대 재창당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양당의 정책과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양당 독점정치가 가려버린 곳, 불평등과 빈곤에 힘겨운 가난한 사람들과 약자들이 있는 곳이 새로운 정치공간, 제3지대”라며 “문제는 현재 정의당이 제3의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당을 만드는 ‘재창당 대표’가 되겠다. 누구나 재창당을 말하지만 어떤 재창당이냐가 중요하다”며 “‘제3지대 재창당’은 불평등과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평등사회’, ‘한국적 사민주의’로 나아가는 분명한 선언이다. ‘시민최저소득 100만 원’을 시작으로 약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전당적 전략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 블루칼라·화이트칼라와 새로운 핑크칼라가 만나는 ‘사회연대 노동정당’. 미조직·비정형 노동자를 위한 노동공제회 조직, 하후상박 임금연대,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조직노동의 몫을 나누는 고용연대 등 담대한 사회연대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총선에서 지역구 전략 출마와 비례대표 의제명부별 전략공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보의 재구성이나 진보통합은 선거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구조와 조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자율적, 자생적 지역정당 모델을 구축하고, 진보 블록 내 중앙정당들이 유연하게 연합해 전국 정치 세력화를 통해 양당 독점 정치의 판을 흔들고 뒤집는 제3의 정치세력이 주축이 되는 정당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진 “당원대표가 되겠다…비례대표 중간 평가제 도입, 연합정치의 문 열 것”

    정호진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자신을 “정의당 당원총투표를 이끌어 낸 후보”라고 소개하며 “당원의 힘으로 전면 혁신하는 당원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당원들의 자부심에 금이 가고 국민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을 때 당의 책임 있는 리더,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다. 침묵의 회피자들은 혁신의 주역이 될 자격이 없다”며 “침묵의 회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당원총투표를 대표 발의했다. 누구는 분열이라 했지만 창당 이래 아래로부터의 당원들의 직접행동은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용기 있는 도전을 해달라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많다. 당원들의 엄중한 부름에 용기를 내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대표는 결국 ‘총선’ 당대표다. 앞으로 1년 6개월은 정의당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마지막 기회”라며 “주의주장만 하다가 그치는 ‘구호 정치’를 끝내야 한다. 때로는 유연함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의 축소를 끝내야 한다. 지지자는 물론 당원들이 당을 떠나거나 당비납부를 중단하는 것은 당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원칙을 상실한 좌고우면 원내정치, 민심과 당심이 아닌 정심(정파)에 의해 결정하는 당내 질서를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책임정치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영입이 아닌 육성과 발굴로 당을 통해 성장한 당원에게 공직과 당직의 기회를 부여해야 하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 또한 전면 혁신하고 비례대표 중간평가제를 도입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적 대중정당의 중심에 당원을 세울 것”이라며 “당원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당원게시판 공개하겠다. 당원총투표. 당원소환, 당문당답 등 실질적으로 작동이 될 수 있도록 개혁하고 당원 중심 정당으로 다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당 구조를 전면 혁신을 위한 전국위원회, 당대회 등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정 후보는 “연합정치의 문을 열겠다.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몇 명 배출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 아니다. 지역구 다수 의원 배출을 통해서만 유효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창원을 보궐선거 승리도 연합정치를 했기에 가능했다’는 당원의 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 중심에 집권(이라는 목표)을 세우고 ‘새로운 10년 위원회’를 만들어 집권 2032 플랜을 가동할 것”이라며 “집권 전망을 업그레이드해가는 정당, 연합 정치를 통해 실제로 성과를 내고 확장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기 “민주대연합노선 실패…1기 정의당 주도한 심상정·이정미 노선 연장 안 돼”

    김윤기 후보는 “정의당 재건에 나서자. 또다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낙담은 일단 멈춰도 된다. 우리 안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이 야만의 시대를 넘어갈 진보의 힘을 다시 모아 내자”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1기 정의당은 민주대연합 노선을 지우지 못한 시간이었다. 진보정당의 뚜렷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은 개혁 공조라는 명분의 뒤로 밀려났다”며 “결국 기득권 양당 모두 위성 정당을 창당했고 선거제도 개혁의 성과는 사라졌다. 우리에게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만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기 정의당 극복의 출발은 책임이다. 1기 정의당을 주도한 심상정-이정미 노선을 연장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에 자신의 전망을 맡겼던 정치인은 새로운 정의당을 이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의 숙명은 6공화국과 그 체제가 만들어 낸 자본주의, 기득권 양당체제에 제대로 맞서는 진보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자본주의를 극복하겠다는 분명한 방향과 노선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진보의 금기는 자본주의 비판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제가 주장하는 민주생태사회주의는 물론이고, 자본주의의 폐해를 바로잡고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주장까지, 자본주의 이후를 상상하고 건설해나가는 정당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7공화국 건설 운동을 구체화하겠다”며 주거·교육·의료·일자리·돌봄 분야에서 공공성을 우선하고 에너지·교통 분야에 공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협동하는 진보정당 시대를 만들겠다”며 당선 직후 진보정당 연석회의를 제안해 민중적 과제를 중심으로 진보정치진영의 동반성장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거리와 의회 모두에서 강한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 성장하겠다. 의회 안에만 갇힌 진보정당이 아니라, 의정활동이 사회운동을 촉발하고, 사회운동이 다시 의정활동의 힘이 되는 정치의 확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노동법 운동, 청년 학자금 부채 탕감 운동,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역 중심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 혁신’, ‘당내 권력 분산’, ‘활동가 기회 부여’ 등의 의지도 밝혔다. 그는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제도적 권한을 부여하겠다. 독재적 비상대권의 강화는 정의당의 방향이 될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부산시당이 아니라 부산정의당, 마포구원회가 아니라 서울마포정의당으로 명칭변경도 추진하겠다. 또 총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지역에서 일하고 실력을 쌓아 온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부채 해결을 위한 “특별당비 납부 운동”과 “최저임금 연동 당비제도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원들 스스로 당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것만으로도 정의당 재건의 가장 강력한 대국민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당비 1계좌를 해당 연도의 최저임금으로 하고, 매해 최저임금 인상이 될 때마다 자동으로 당비가 인상되는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향상 목표를 진보정당의 당비제도에 연동하여 구현하는 것은 작지만 뚜렷하게 진보정당다운 성격을 보여주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미 “기반 없이 중원 없다. 정의로운 노동을 향한 동력으로 당 일으킬 것”

    이정미 후보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재건 위에 재창당을 이루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당의 성장도, 대한민국 대안 정당의 미래도 우리 발밑을 든든히 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기반 없이 중원으로 나갈 수 없다. 정의당의 흔들리는 기반을 다시 다지겠다”며 “정의당의 기반은 일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노동, 정의로운 노동을 향한 동력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이 다시 ‘국민의 노동조합’이 되겠다. 일하는 시민들이 단결권과 협상권을 가지고 노동의 위기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의당의 ‘노란봉투법’은 바로 그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과 정치가 만나 불평등 시대 극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굳건히 손잡을 것”이라며 “더 아래를 향한 연대의 길에서 정의로운 노동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경제적 민주주의, 성평등 민주주의, 행복에 대한 접근권을 차단당해온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환 시대의 주연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민주주의의 길을 열겠다”며, 대선 경선 후보 당시 강조했던 ‘돌봄 혁명’과 ‘성평등’ 이슈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성평등 민주주의에 대한 해답은 돌봄 민주주의를 통해 찾아 나갈 것”이라며 “돌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으며 부당하게 지워졌던 여성의 얼굴과 노동을 드러내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혁신을 통한 총선 승리를 위해 재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강의 토대 위에 당의 문을 더 활짝 열고 거대양당 바깥에서 정치의 길을 찾는 이들과 함께하겠다”며 “세상 변화를 꿈꾸는 이들과 더 굳건히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도개혁에만 기댄 의석 확대의 계획은 실패했다”며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자들과 총선 전략 지역에서 정의당의 근거지를 확고히 뿌리내릴 것이다. 당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전략에 복무하는 비례선출방식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중앙당부터 지역에 이르기까지 무너진 당 조직을 복구하겠다”며 “정의당TV를 비롯한 다양한 당원 소통 창구를 만들고 당을 향한 서로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전달되도록 하고, 당의 리더십도 확고히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의 비상구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겠다”며 “여의도의 당 대표가 아니라 현장과 지역에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함께 뛰는 당 대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당적인 입당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저는 이미 출마를 결심하며 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입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시작으로 전당적인 입당 캠페인을 시작하고, 내년까지 1만 당원 확대로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고 재창당을 위한 혁신 당대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여성 2명을 뽑는 부대표 선거에는 박인숙 전 부대표, 이기중 전 관악구의원, 이현정 전 기후위기미세먼지특위 위원장, 박웅두 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 등이 출마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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