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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여당 “MBC,
    대통령 겁박·여당 탄압”
    민주당 박홍근, 유착설에 “역겹다”
        2022년 09월 27일 1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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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도중 빚어진 ‘비속어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이 논란이 된 영상을 처음 보도한 MBC에 맹폭을 퍼붓고 있다. 비속어 사용 여부를 떠나 명확하지 않은 발언을 자막까지 넣어 왜곡 보도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부실한 대응이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XX 비속어 사용이 아니라) 바이든을 언급하면서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기정사실화된 부분이다.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음성분석) 전문가들에게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윤 대통령 발언 내용이) ‘바이든’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그것을 자막화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재생돼왔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에서 ‘이XX’ 비속어 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선 “비속어가 이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 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며 “그런데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니라,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했다라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비속어 사용을 안 한 게 아니고, 맥락상 본질이 아니라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내에선 MBC가 윤 대통령을 겁박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MBC 항의방문까지 나서는 등 강경 조치에 나선 데에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언론도 정치권력 못지않게 굉장히 강하다. 오보라면 MBC가 국민의힘을 탄압했다, 또는 대통령을 겁박했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MBC와 민주당 유착설과 관련해선 “공당의 원내대표가 SNS에서 동영상을 보고 얘기했다고 하는 것은 참 궁색한 변명이다.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군가가 그것에 대해 (박 원내대표에게) 확신을 줬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것에 대한 정식 수사가 있었으면 좋다”고 했다. MBC 어떤 기자에게 엠바고를 깼는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영상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가 어떤 확신을 갖고 공적인 발표를 하셨는지, 도대체 어떤 기자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에 관련해서 소위 권언, 정언유착이 있지 않았나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비속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사과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비속어 때문에 몸통을 꼬리가 흔들고 있다. 본질은 왜곡 보도됐는지 오보였는지 부분이지 욕한 부분은 정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같은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또 “공적 행사 외에 사적인 대화까지 기자 취재 영역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부실대응이 논란을 더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불량보도와 부실대응의 조합이 혼란을 굉장히 가중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정치인은 항상 마이크가 켜져 있다고 전제하고 말을 해야 하고, 즉각 대응해야 한다”며 “불가피한 사정이 있더라도 대통령실은 대응이 너무 느리고, (‘이XX’ 발언에 대한) 입장이 없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대응이 굉장히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속어를 썼으면 사과해야 할 문제인데 대통령실에서 팩트를 인정하느냐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이게 맞고 저게 맞고 지금 이런 논란만 커지고 있는 게 가장 불행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언론과의 유착이 제기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역겹다”고 국민의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종일 언론 지면상과 화면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MBC와 유착되어서 대통령의 소위 막말 보도를 미리 알고 터트렸다는 식으로 상황을 몰아갔다”며 “이런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서, 포장된 말로는 후안무치이고 날것으로 표현하면 역겨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적 망신이 거짓 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의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하고 있다”며 “(원내부대표단) 수십 명이 있는 자리에서 SNS에 떠도는 영상을 찾아서 확인하고 발언을 했던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와 국민의힘에 말씀드린다. 제가 MBC와 유착해서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다면 말씀하시라”며 “앞으로 이 시점부터 그런 허위사실로 인해서 명예를 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렇게 상황모면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 기가 찬다. 제발 보통 인간의 기본 상식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기를 권면드린다”며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한 번 뱉은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대국민 사과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해외순방 참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이번 외교 참사 트로이카는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사실관계에 대해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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