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등
    연내 처리 않으면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 끝낸 것 아닌 유보"
        2022년 09월 22일 07: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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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전품목·전차종 확대 법안이 연내 처리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확대 법안이 국회에서 다뤄지지 않거나 또 다시 미뤄진다면 전면 총파업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진=화물연대본부

    김태영 화물연대본부 수석부위원장도 “화물연대는 파업을 끝낸 것이 아니라 유보했다. 국회에서 화물연대 요구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면 다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국회는 화물연대 총파업인지 법안 통과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근영 인천지역본부장은 “위험물 운송은 폭발성이 강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비 없이 상하차를 화물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안전운임 확대 방안에 위험물이 제외된다면 위험물 4개 정유사 위험물 운송차량 노동자들은 내년 총파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섭 전북지역본부장 또한 “안전운임제는 도로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고 화물노동자 지키는 법”이라며 “국회에서 일을 안하면 사료곡물 모두 멈춰 국민 식탁에 올라갈 것들을 다 멈춰 세우겠다”고 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3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확대를 위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며 업종별 릴레이 집회 중이다. 지난 3일 자동차품목의 카캐리어 집회에 이어, 오는 24일 철강화물노동자, 26일엔 위험물운송 화물노동자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12월 31일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이에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 6월 총파업에 돌입, 국토교통부와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컨테이너·시멘트)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 등을 논의’한다고 합의하고 8일 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화물연대는 입법요구서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화물연대에 철저히 선을 그으며 사실상 화주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 이윤만 뒤쫓는 화주의 논리를 반복할 게 아니라, 집권여당으로서 화물운송시장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안전운임제의 취지를 책임감 있게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민주당에 대해선 “총파업 이후 화물연대와 수차례 만남을 통해 안전운임제 확대의 필요성을 확인해왔다”며 “민주당이 앞으로도 당리당략에 좌우되지 않고 일관된 입장으로 입법의지를 견지하라”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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