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토베 얀손』『우리가
    몰랐던 진짜 금융 이야기』
        2022년 09월 16일 11: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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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몰랐던 진짜 금융 이야기> – 한국의 사회적금융 현장 리포트

    문진수 (지은이) / 북돋움coop

    시장금융의 사각지대를 메우며 금융 결핍을 해소하는 사회적금융의 의미와 역할을 살펴보고,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적금융 중개기관을 소개하는 책. 사회적금융을 포용금융, 호혜금융, 임팩트 금융, 지역금융의 네 유형으로 분류한 뒤 42곳 중개기관을 방문·조사하고 실무자를 인터뷰하여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시장의 원리에 따라 수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금융과 달리 사회적금융은 시장에서 배제되는 곳에 주목한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무너진 지역을 살리며,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 사회적금융이 하는 일이다. 책은 사회적금융이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현재 한국의 사회적금융 생태계에서는 어떤 기관이 활동하는지 한눈에 알아보도록 설명한다.

    이 책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도 기여하는 금융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금융과 사회가 가야 할 길을 다시 생각한다. 더불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하고도 실제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착한 비즈니스’를 펼치려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은 투자 유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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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한문 수업> – 고전으로 세상을 잇는 어느 한문번역가의 종횡무진 공부 편력기

    임자헌 (지은이) / 책과이음

    어느 한문번역가가 말하는 공부의 이유. 늦은 나이에 한문번역이라는 길에 뛰어든 작가에게 한문 공부는 예상만큼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나이가 많고 전공한 배경이 없어 한계가 있을 거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스스로 선택했으니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걷자고 생각하며 묵묵히 걸었다. 때론 초라한 시험 성적에 부끄러웠고, 때론 막막한 공부에 한숨이 나왔지만, 한문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친구이자 스승이자 거울이었다.

    작가에게 여전히 한문은 어렵다. 배워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번역이 망설여지는 대목도 많다. 그러나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애쓰면 그 안에 우리가 진짜 바라보아야 하는 세계가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오늘도 한문이라는 창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며 번역해 세상에 전달하고, 거기서 발견한 새로운 생각을 글로 써서 다시 세상에 이야기한다. 이 책은 옛글을 번역하며 과거와 오늘을 오가는 한문번역가의 당찬 도전기이자, 한문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참고서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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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인> 2022.가을

    문학인 편집부 (지은이) / 소명출판

    창작과 연구와 고증과 비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문예지로서의 품격을 지키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문학인』. ‘한국 사회의 ‘청년’’,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대’라는 두 개의 특집으로 22년 가을호를 발간했다. 인문학 서적과 시집, 소설, 영화 등에 대한 <리뷰>와 <정전의 재발견>, 그리고 『문학인』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지면 <이미지로 보는 근대>까지 7호에서도 풍성하고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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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토끼>

    최영아 (지은이) / 북극곰

    달을 사랑하는 토끼가 있습니다. 어느 날 유성 하나가 달에 부딪히고 깨진 달 조각이 지구에 떨어집니다. 달 조각을 주워 든 토끼는 어떻게든 달 조각을 달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구에 사는 토끼가 어떻게 머나먼 달에게 달 조각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토끼는 달 조각을 달에게 전해주려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모두 한국의 전통놀이지요. 『달토끼』는 토끼가 달에 살게 된 이야기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한 땀 한 땀 수놓은 명품 그림책입니다.

    달과 토끼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새로운 우화

    달과 토끼에 관한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그만큼 달과 토끼는 사람들에게 꿈과 환상과 영감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닐 암스트롱이 달에 도착하고 토끼를 만나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달토끼를 믿고 있습니다. 최영아 작가는 달토끼에 대한 믿음을 넘어 토끼가 어떻게 달에서 살게 되었는지를 상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림책 『달토끼』는 달과 토끼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새로운 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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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베 얀손>

    폴 그라벳 (지은이),황유진 (옮긴이) / 북극곰

    토베 얀손의 대표작인 ‘무민’ 시리즈는 숲속에 사는 작은 트롤 무민과 그의 가족, 이웃들이 모험 속에서 겪는 신기하고 재미있고 독특한 세상을 그린 소설에서 출발했습니다. 무민 이야기는 토베 얀손이 창조한 새롭고도 독창적인 세계이며, 나중에는 신문 연재만화와 연극무대로까지 확장되었고 전 세계에 수많은 독자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토베 얀손이 그린 다양한 드로잉과 만화, 벽화, 그림책 등 희귀한 시각자료뿐 아니라 작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넉넉히 담아, 창작 세계에서 끈질기고 강인하게 살아온 그녀의 삶과 예술을 조명합니다.

    토베 얀손이 여성이자 동성애자로서 소수자의 삶을 살아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그녀는 소수자의 삶에 대한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딛고 만화, 벽화, 일러스트, 유화와 같은 그림 분야뿐 아니라 소설과 회고록, 연극 희곡까지 쓴 다재다능한 예술가였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토베 얀손을 기념하며 그녀의 강인한 삶과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소수자의 삶의 살아낸 토베 얀손

    토베 얀손은 사는 동안 세 가지 영역에서 소수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20세기 초 핀란드에서 태어난 그녀는 여성이자 동성애자였고, 핀란드 내 스웨덴어 사용자였습니다. 토베가 핀란드에서 태어나 살면서도 스웨덴어를 사용한 것은 어머니가 스웨덴 출신이라는 집안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젊은 시절 전업화가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당시만 해도 여성 화가의 존재는 드물었고, 진정한 실력과는 상관없는 차별을 겪으며 점차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동성애는 법률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금기 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유롭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으로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견뎌냈습니다.

    소수자의 삶을 산다는 것은 배타적인 시선과 사회적인 편견을 늘 안고 살아가는 일입니다. 토베 얀손은 묵묵히 이러한 삶을 살아내면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벽화가, 연극 무대 디자이너, 만화가로서 다양한 작업 활동을 끈질기고 강인하게 해나갔습니다.

    평생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토베 얀손

    토베 얀손은 조각가인 아버지와 일러스트 작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기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숨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합니다. 토베 얀손은 고작 여덟아홉 살의 나이에 자신이 쓰고 그린 책을 묶어 학교 친구들에게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더 자라서 미술 학교에 다니고, 잡지에 일러스트를 그리고, 책을 쓰고, 신문에 연재만화를 싣고, 연극 무대를 디자인하는 등 토베 얀손은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창작 작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 연인들은 창작 작업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주었고, 토베는 의뢰받은 일이든 본인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든 열성적으로 작업해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토베 얀손은 ‘무민’ 시리즈로 대표되는 멋진 세계를 창조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실에서 찾고 상상력으로 빚어낸 다채로운 세상_ ‘무민’ 시리즈 창작 이야기

    토베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1945년 무민 시리즈의 첫 권인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를 출간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가족, 친구와의 이별과 상처를 겪었고, 핀란드만 해도 30만여 명에 달하는 피난민이 생겼습니다. 초기 무민 책은 작가가 전쟁 때 겪은 공포, 두려움과 무관하지 않았고, 무민 시리즈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나 고난을 모험을 즐기는 마음으로 대처하는 모습으로 승화해서 담아냈습니다.

    무민과 무민 가족, 무민의 친구들이 여러 모험을 겪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다룬 무민 시리즈는 10여 권의 소설, 그림책, 연재만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졌습니다. 토베 얀손은 자신의 체험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상냥하며 가능했던, 믿을 수 없는 세계’를 빚어낸 것입니다. 무민 시리즈는 시간이 흐를수록 독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롭고도 멋진 세계를 심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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