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미국 도축 시설 점검 허용 해야"
        2007년 02월 07일 05: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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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에서 한미 기술협의회가 개최된 가운데,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뼈조각 검역 기준을 완화할 경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를 통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며 "미국 도축 시설 점검 허용"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의원 3명(홍문표, 최규성, 김낙성)과 공동 기자 회견을 갖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농림부가 이번 한미 기술협의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뼈조각 검역 기준을 완화할 경우 상임위를 통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검역 조건 완화를 요구하기 앞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미국 도축 시설 점검부터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정부가 한미 FTA 체결을 위해 일단 뼈 검역 조건 완화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한 다음,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총회의 광우병 관련 규정 변경을 빌미로 뼈 조각뿐 아니라 갈비와 내장까지 전면 수입하겠다는 약속을 미국 정부에 했다는 의혹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해명을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일본 정부는 국제 기준보다도 강화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20개월령 이하’)을 국제기준에 맞게 완화하라는 미국 정부의 요구에 대해 ‘식품의 안전에 대해서 일본 국민의 납득을 얻는 것이 더 큰 일’이라며 거부했다"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미 FTA체결에 급급하여 “뼈조각은 뼈가 아니다”라는 해괴한 논리로 미국 정부와 의회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완화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바꾸어야 할 것은 한국의 수입 위생 조건이 아니라 미국의 철저한 광우병 안전 대책 강화"이라며  "뼈 조각은 한미 양국 정부 관료들이 주장하듯 결코 사소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광우병 위험 그 자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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