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이재명-김건희, 쌍특검 보내야”
        2022년 09월 14일 03: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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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관련해 두 사람 모두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선 당론 추진키로 한 ‘김건희 특검법’조차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전 원장은 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 물가가 8월에 8%가 올랐고,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가 폭락했다”며 “우리 경제도 6개월째 무역적자가 나고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로 (경제가) 엄청나게 어려운 이때 여야가 이렇게 싸워서 경제를 망쳐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관계 수사를 믿지 않고 김건희 여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건희 특검도 옳지 않다고 한다”며 “이재명은 이재명대로, 김건희 여사는 김건희 여사대로 쌍특검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가장 공정한 것이 특검이기 때문에 쌍특검 보내고 여야 영수회담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는 경제·물가·외교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여러 여건을 보면 (김건희 특검) 실현은 현실적이지가 않다”며 “법사위 통과나 패스트트랙을 통한 법 개정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키를 쥐고 있는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기 때문에 법사위를 통과하기가 어렵고, 법사위 통과 방편으로 패스트트랙을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특검법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에 협조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에 비해 김건희 씨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칼날은 너무나 무디고 형평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를 또 그냥 묵과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 상당히 많다”며 “처음엔 당내 일각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씨에 대한 고소고발은 자제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느닷없는 소환과 기소가 이어지면서 묵과할 수 없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쌍특검’ 제안을 물타기라고 규정하며 수용하지 않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건은 탈탈 털었는지 진위는 모르겠지만, 1차 수사가 있었다 할지라도 추후 증거나 유력한 자료가 나왔으면 재수사, 보강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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