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범한나라 vs 범민노 한판 승부"
        2007년 02월 09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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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는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부동산과 대학등록금 등 시급한 5대 민생 현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에게 경제 토론회를 제안했다. 

    권영길 대표는 9일 “무엇이 이 나라에 필요한 정책인지, 사람 중심의 경제가 무엇인지, 국민이 보는 앞에서 한나라당과 그 당의 대선후보들에게 대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한나라 후보들 후진국형 시각 버려야

       
      ▲ 9일 임시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  
     

    권 대표는 "요즘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은 7% 성장과 국민소득 4만달러를 말하고 있는데, 지표와 실적에 매달리는 후진국형 시각을 버려야 한다"라며 "보수주의자라면 보수주의의 현대적 화두가 뭔지 제대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대표는 "신자유주의를 대변해 온 올해 다보스 포럼의 핵심 의제는 빈부격차와 양극화 문제"라며 "세계 우익들이 모두 이 문제에 몰두하는데, 대한민국 우익은 아직 70년대 성장 일방주의 언저리에서 헤매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권 대표는 한나라당이 "21세기가 되었음에도 정책과 정치는 개발독재시대 달구지에 싣고 다니는 정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권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분당 사태에 대해서도 "사이비 개혁 세력이 실패한 정치를 정치 공학으로 대체하려한다"고 꼬집으며 "사이비 개혁과 수구 보수가 서로 차지하고 있는 자리만 달랐을 뿐, 신자유주의와 사회양극화의 동맹세력일 뿐 "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번 대선에 대해 "신자유주의, 사회양극화 동맹세력과 서민중심주의, 사회연대 세력 간의 판갈이 한 판"으로 규정하고, "범 한나라당 대 범 민주노동당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양극화 세력 vs 사회연대 세력의 승부

    권 대표는 "밥이 나오는 정치, 서민의 빈 지갑을 채울 수 있는 정당은 현실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민주노동당뿐이라는 것을 이번 대선에서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 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이 독주하는 원포인트 개헌에 반대한다"라며 "토지·주택 공개념 도입, 경제사회적 민주주의 강화, 사회권, 소수자 보호, 평화 등 새로운 규범과 가치가 포함된 제대로 된 개헌 논의라면 언제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또 권 대표는 "정치 개혁을 위해 당장 필요한 것은 4년 연임제 개헌이 아니라 보수 일방주의와 지역주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의 도입"이라며 "참정권 보장 및 확대, 선거공영제 강화, 진성 당원제 강화 등 정치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2월 임시국회에서 정치개혁의 물꼬를 터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시급한 5대 민생 현안과 관련해 △ 주택 공개념 도입 및 1가구 1주택 법안 제출 △ 정당, 정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협의체’ 구성 △ 여신전문금융업법 및 이자제한법 법제화 △ 영세상인 지역유통균형발전을 위한 특별법의 입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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