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개혁정치'로 헤게모니 관철?
        2007년 02월 07일 1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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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개혁적 성향의 탈당파 의원들이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꾸렸다. 천 의원 외에 우윤근, 이계안, 이종걸, 정성호, 제종길, 최재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모임은 정당이나 교섭단체의 구성과는 무관하며 원내는 물론 원외인사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천 의원은 밝혔다. 이는 향후 만들어질 통합신당 내부에서 개혁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의견그룹의 위상을 갖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통합신당에서 개혁 헤게모니를 관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천정배 의원
     

    이에 따라 민생정치모임은 실용적 성향의 신당파와 대통합이라는 큰 틀에선 보폭을 맞추면서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천 의원 등 7명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지향적 민생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대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 모임의 성격에 대해 "교섭단체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배타적이거나 차별적인 모임은 아니고 개방적인 태도로 다른 탈당 의원들과 원외인사들과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정당이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대신 향후 통합신당 내부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겨냥해 일단 세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 의원은 정계개편의 방향과 관련, "신당이든 원내교섭단체든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보다는 ‘통합’을 강조하는 김한길 의원 등과는 결이 좀 다르다. 천 의원은 실용적 성향의 탈당 의원들과의 차이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천 의원 등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협상이 국익과 민생에 부합되게 추진되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민생정치모임은 오는 주말 집단탈당 그룹과의 워크숍을 통해 교섭단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천 의원은 "집단탈당 의원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에서 교섭단체 구성의 적절성, 참여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에 대해) 따질 것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민생정치모임은 그러나 교섭단체 참여 여부는 소속 의원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이종걸, 우윤근 의원은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 집단탈당 의원들은 7일 국회에서 ‘통합신당 의원모임’ 첫 회의를 갖고 교섭단체 등록을 포함한 향후 활동방향과 일정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노력하고 ▲주말 워크숍에서 조직의 구성과 통합신당 추진의 로드맵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대변인격인 양형일 의원이 전했다.

    이들의 1차적 과제는 원내교섭단체 등록이다. 이들은 내주 초인 12일께 교섭단체 등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급적 외연을 확대한 상태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민생정치모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도보수 성향이 강한 이들이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나선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양형일 의원은 자신들과 ‘민생정치모임’의 차이에 대해 "백지 한 장 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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