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색깔론 암호명 '어느 여인의 미소?'
        2007년 02월 07일 12:0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한나라당 정체성 논란과 색깔론 제기와 관련 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다른 주자 진영의 의혹어린 시선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원희룡 의원이 박 전 대표측을 겨냥, 유신 과거사 역공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고진화 의원도 7일 “전체 시나리오의 암호명은 어느 여인의 미소”라고 주장해 또다시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시선 끌기”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 고진화 의원
     

    고진화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과 CBS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 당내 정체성 논란에 “몸통과 실체를 밝혀야 된다”며 “정체성 논쟁의 부분에 일정한 시나리오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자신과 원희룡 의원 등 특정인과 특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색깔론 공격을 퍼붓는 것을 시작으로, 2단계는 이념논쟁을 확산시켜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고 3단계는 양비론을 전개해 상황을 유야무야시키는 것으로 지금 상황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지역주의를 강화하고 보수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며 “어떤 분은 이 시나리오의 맨 마지막 단계는 한 여인이 웃지 않겠느냐고 말을 한다”고 주장해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근혜 전 대표를 정체성 논란의 배후로 지목했다.

    고 의원은 “이번 유석춘씨 (색깔론) 발언 이후 올드보이들의 2중대가 두더지처럼 툭툭 튀어나오고 있다”며 “딴나라당의 노선에 서 있기 때문에 자기들 시각에서, 자기들 색안경으로 사물을 보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내 색깔론 등장과 편가르기에 대해 “마치 집권을 벌써 다 했고 권력을 나눠먹어야겠다고 하는 발상 지점에 가 있다보니까 변화 노력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마치 그냥 다른 당이나 다른 사람들이 해야 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색깔론 배후라는 시선에 ‘무시’ 입장을 취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전날 여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 색깔론 논쟁과 관련 불똥이 튀지 않냐는 질문에 “저한테 튈 게 뭐 있냐”며 반문했다. 당내 색깔론 기획 주장에도 “기획은 무슨 기획이냐”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인이면 국가관, 역사관, 경제철학, 대북·동맹 관계에 대한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하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면 당원이나 국민들이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다만 특정 정치인에 대한 당내 탈당 주장에 대해서는 “당을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것은 자유의지로 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선교 대변인도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당내 색깔론 배후설 주장과 관련 “내용도 없이 시선을 끌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한 대변인은 “그들이 음모를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뭘 하든지 관심이 없다”며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