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주가조작 의혹 등
    "김건희 특검법 발의한다"
    국힘 "국민 관심 돌리기 호객행위"
        2022년 09월 07일 1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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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 조작, 허위 경력, 뇌물성 후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며 그 수준 또한 학위 논문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김건희 논문에 대해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내린 결론”이라며 “표절은 도둑질이고 지적재산권 침해하는 범죄라는 학계의 목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답변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 연루 의혹 또한 정치 공세가 아니라 심각한 범죄”라며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직접 매수하고 매수 승인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계좌 맡기고 이씨가 알아서 샀다’, ‘손실이 나서 절연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검법 발의 배경에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기관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마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학력과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스스로 죄를 고백했지만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할 것이라는 경찰은 혐의 없다며 10개월 만에 불송치를 결정했다”며 “표 얻으려고 대국민 사과까지 나섰던 김건희 여사는 다 알아서 하는 검경 뒤에 숨어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연되는 수사, 무혐의와 불송치로 가려지는 진실에 민심의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국민적 의혹을 더는 덮을 수 없다”며 “김건희 여사는 대국민 사과는 물론 학위 논문 자진 철회와 각종 법령 위반 의혹에 따른 조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여당마저 성역이 된 김건희 여사 방어에만 급급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에 대승적으로 동참하라”고 했다.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범죄 의혹에 대한 관심을 덮기 위해 특검으로 “대국민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이런 정당이 특검을 운운하는 모습이 기괴하다”고 맹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특수부와 금감원까지 동원해 2년 6개월이나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며 “특검이 얼마나 무리수인지 민주당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특검을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터클한 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다. 특검을 대국민 호객행위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당 전체가 이재명 개인의 ‘정치적 경호실’로 전락했다. 이것도 모자라 사법 영역마저 당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 레이스로 타락시켰다”며 “이런 낯 뜨거운 질주로 얻어낼 것은 없다. 오히려 법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칠수록 당대표와 당 전체는 파멸의 길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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