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 일해공원 사태 불똥 민주노동당으로
        2007년 02월 06일 04:14 오후

    Print Friendly

    경남 합천의 ‘일해공원’ 문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해 공원 명칭 변경에 찬성한 경남 합천군 의원들이 반대한 박현주 민주노동당 군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박현주 군 의원은 지난 1월 29일 합천 군청 앞에서 일해 공원 명칭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일해 공원 명칭 변경에 찬성한 군 의회의 만행을 규탄 한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일해 공원에 찬성한 군 의원들이 "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한 행위"라며 "공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제명절차를 밟겠다"라고 협박했다.

    이어 이들 군 의원은 6일 오전 11시에 의원 간담회를 갖고 박현주 군 의원에게 "말 크게 만들지 말라"면서, 박현주 의원에게 강압적으로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박현주 군 의원은 사과할 수 없다며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남도민 66% 일해 명칭 부적절

    지난 2일 경남리서치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도민 600명(95%신뢰수준 ±4% 표본오차)과 합천군민 220명(95% 신뢰수준, ±6.93% 표본오차)을 대상으로 일해공원 명칭 사용에 따른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 결과, ‘일해공원’ 명칭 선정에 대해 도민들의 65.7%가 부적절하다고 답하고, 합천군민도 46.4%로 오차 범위 내에서 부적절하다고 답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 군수는 5일 오후 합천군 읍.면 군정보고회에서 "저의 재임기간에 (합천에) 전두환 기념관을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여겨지지만 언젠가는 (전두환기념관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강행 의사를 밝혀 앞으로 일해공원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민주노동당 일해공원반대 대책위원장 심재옥 최고위원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오히려 물의를 일으킨 심의조 합천군수와 군의원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철회하고, 박현주 군 의원의 징계 추진에 대해 공개 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심 위원은 "근거가 되었던 합천군민 설문 조사의 편파성 문제가 이미 언론들의 보도로 밝혀지고, 그 외 일해공원 명칭 공모 과정에서의 여러 조작들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군민들의 민의를 왜곡하고 동료 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에 대해 징계 운운한 한나라당 합천 군의원들은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 위원은 "한나라당이 자당 소속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독선과 폭력을 단속하지 않고 적당히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지금 당장 지역에서 기득권은 유지할 수 있을지 언정 다가오는 대선에서 크나큰 참패를 불러올 독을 키우고 있는 것임을 명심하고 일해 공원 명칭 철회를 위해 지금이라도 구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한편, 일해 공원에 찬성하는 군 의원 9명 가운데 7명은 지난해 5·31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무소속 1명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의원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