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제 2당으로 전락
        2007년 02월 06일 10: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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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6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23명이 6일 집단 탈당했다. 열린우리당은 의석수 110석으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한나라당(127석)에 내줬다. 이날 탈당한 의원들은 앞서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노동당은 원내 제5당이 된다.

    김 전 원내대표,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 23명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여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한길 의원은 "이번 주말에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과 워크샵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교섭단체의 명칭과 원칙 등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탈당한 의원 가운데 진보적 색채가 짙은 임종인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의원이 이날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의석수 28석으로 원내 제3당의 지위를 얻게 된다. 여기에 유선호, 김태홍 의원이 7일 개별 탈당을 검토중이고, 이상경, 안민석 의원 등도 주말께 탈당해 천 의원측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 한 배를 탈 경우 의석수 30석을 훌쩍 넘게 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회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제3의 교섭단체,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사안별로 합종연횡하는 다당제의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책임 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심껏 협조할 것이나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상임위원장 몫의 조정 등 국회 운영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집단 탈당의 충격파를 최소화하면서 14일 전당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분들이 포기한 것은 기득권이 아니라 당적일 뿐"이라며 "그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있다 하더라도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신당을 향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당의장실에 모여 탈당 사태와 전당대회 성사를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탈당의원 명단>

    강봉균 김낙순 김한길 노웅래 노현송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우윤근 우제창 우제항 이강래 이근식 이종걸 장경수 전병헌 제종길 조배숙 조일현 주승용 최규식 최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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