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은희 징계절차 개시
    경찰국 비판, 이상민 탄핵 의견 등 이유로
    천하람 “민주당이 금태섭 징계할 때, 국힘이 얼마나 비판을 했나...”
        2022년 08월 23일 03: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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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온 권은희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정치인의 발언을 제재한다는 결정을 보면 윤리위가 ‘반윤’(반윤석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권은희 의원을 징계하기로 한) 윤리위의 결정은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제재를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권 의원에 대해 징계 개시한 사유들을 보니까 내부 총질 문자에 대해서 ‘용산 시대인 줄 알았는데 경복궁 시대가 됐다’(는 발언), 경찰국 (신설 반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의견 이런 것들을 얘기했다”며 “여당 의원으로서 국무위원에 대해 탄핵을 언급하고 경찰국에 반대하는 것이 좋아 보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징계까지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금태섭 전 의원이 당론 이탈 때문에 민주당에서 징계 같은 걸 받을 때 국민의힘에서 ‘민주주의 없는 민주당’이라고 얼마나 비판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입만 열면 자유를 부르짖는 정당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자유를 강조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 중시 기조에서 벗어나는 윤리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22일) 권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윤리규칙 제4조 위반 등을 들어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김성원 의원에 대해서도 권 의원과 같은 사유로 징계를 논의한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의원실 메일로 징계 개시 통지서를 송부했는데, 그 사유가 적시되지 않아 확인해보니 경찰국 신설 반대 논의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주장이라고 한다”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국회의원의 헌법과 양심에 따른 국회 활동을 징계 대상화했다. 윤리참칭위원회가 되어 정당정치를 희화화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향후 징계 절차에서 어떤 연유에서 경찰국 신설 찬성이 국민의힘 윤리 사항이 되었는지 확인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신고 건이 있으나 이날 회의에선 다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천 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재징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차기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12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 이 전 대표의 출마가 어렵다는 당내 전망에 대해 천 위원은 “(이 전 대표가) 당장 다음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을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뻔한 얘기지만 이준석 대표가 당원과 국민들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당대표로서 복귀하는 게 과연 불가능하겠나. 기술적으로 출마를 못 하게 한두 번은 막을 수 있겠지만 그걸 영원히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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