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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김여정, ‘담대한 구상’ 원색 비난
    “파렴치한, 윤석열이란 인간 자체가 싫다”
    “우리의 국체인 핵”...핵 포기 의사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2022년 08월 19일 06: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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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강하게 거부했다. 대통령실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무례하고 품격 없다”고 비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통해 낸 담화문에서 윤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 “넘치게 보여준 무식함”,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 “헛된 망상”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은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년 전 동족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힌 대북정책을 옮겨 베껴 놓은 것”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그는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며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 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 “어느 누가 자기 운명을 강낭떡 따위와 바꾸자고 하겠는가”라고도 했다.

    그간 우회적으로 조건부 비핵화를 거론해온 북한이 이번 담화에선 핵을 ‘국체’ 국가체제의 본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준 셈이다.

    북한 측은 윤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개는 엄지든 새끼든 짖어대기가 일쑤라더니 명색이 대통령이란 것도 다를 바 없다”며 “정녕 대통령으로 당선시킬 인물이 저 윤아무개밖에 없었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며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자체가 싫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또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겨냥해 “북남문제를 꺼내들고 집적거리지 말고 시간이 있으면 제 집안이나 돌보고 걱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경제와 민생이 엉망진창이여서 어느 시각에 쫓겨날지도 모를 불안 속에 살겠는데 언제 그 누구의 경제와 민생 개선을 운운할 겨를이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것이 간절한 소원”이라며 “담대한 구상으로 안 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릴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우리 정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며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다”고 김 부부장 담화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왜곡해서 비판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권 장관은 “이런 일은 북한 자체로도 좋은 일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히 안 좋은 일”이라면서도,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었던 것”이라며 “남북 관계에선 인내심이 필요하니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면 압박도 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담대한 구상은 3대를 이어 폭압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제안”이라며 날선 반응을 내놨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제사회에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는 북핵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북한 주민의 인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핵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국체’라고 한 담화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높이며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지만 도발로는 북한이 원하는 그 어떠한 것도 손에 쥘 수 없다는 것을 부디 깨닫기를 바란다”며 “김정은 정권은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하지만 북한 비핵화가 국제사회의 진정한 소원”이라고 비꼬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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