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3월중 대선출마 선언"
        2007년 02월 02일 09: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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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권영길 의원이 3월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의 핵심 측근은 1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노회찬, 심상정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후 마지막으로 권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며 "3월 중 대선 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권 의원의 당내 대선 후보 경쟁상대인 노회찬 의원은 25일 당 대회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 상태이고, 심상정 의원도 당 대회를 전후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3월부터 민주노동당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권영길 의원
     

    권 의원은 그동안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왔다. 노 의원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운동을, 심 의원은 부동산과 한미FTA를 고리로 사실상의 대선 행보에 들어간 데 비해 권 의원은 의원단 대표의 역할에만 충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권 의원실 한 관계자는 "권 의원은 의원단 대표로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문제는 권 의원의 일차적 관심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 의원은 25일 출마선언하겠다고 했는데, 의원께서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25일 출마선언은)처음 듣는 얘기다. 나도 주변과 상의해야겠지."라고 했다.

    권 의원은 최근 ‘진보정치’ 여론조사에서 노 의원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해서도 "1등이 계속 1등 하면 뉴스가 되나. 2등이 1등 해야 뉴스가 되지. 노 의원이 1등 해서 당이 관심을 받게 된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권 의원의 ‘정중동’ 행보에 대해 한 당직자는 "외부에서 보기에 권 의원은 당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다른 후보들과 무게감이 다르다.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두 차례의 대선 출마를 통해 형성된 경륜과 무게에 걸맞게 선이 굵은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권 의원이 각종 인터뷰에서 "권영길이라는 이름 석 자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번 경선에서 권 의원측은 크게 두 가지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본선에서 한나라당을 상대할 후보는 권영길밖에 없다는 것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본선경쟁력에서 권 의원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권 의원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의 부자를 위한 감세 정책과 각을 세우면서 서민의 빈지갑을 채우는 조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민주노동당과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는 권영길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한다.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자 민주노동당 창당부터 간판 역할을 한 권 의원의 이력과도 어울리는 컨셉이다.

    권 의원이 지금껏 별다른 대권 행보 없이 ‘의원단 대표’로서의 역할에 강조점을 둬 온 것도 이런 이미지 전략의 일환으로 읽힐 수 있다.

    위기 극복의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사회연대 전략’이다.

    권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사회연대 전략’의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현대자동차 노조에 공을 들여 왔다. 그러나 연초에 성과급 문제를 들러싸고 노사가 충돌하면서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한편, 권대표의 3월 출마 선언과 관련 다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대표가 당내에서 자신을 위한 판이 만들어질 때까지 상황을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에서 권 의원에 대한 조직적 지지 흐름이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권 의원이 쉽지 않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 의원은 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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