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문재인 지우기'로는 한계,
    윤 대통령 자신의 미래비전 제시해야“
    ”100일 평가 가지고 좌절할 때 아냐, 심기일전해야“
        2022년 08월 19일 02: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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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지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맞지 않다”고 조언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자기의 미래 구상, 비전을 제시해나가야지 ‘남의 것(문재인 정부 정책)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으론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아들 부시가 대통령이 돼서 ‘클린턴 정책은 무조건 지우자’고 해서 ‘Anything But Clinton’(ABC)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지금 ‘Anything But Moon’(을 하고 있다)”며 “뭘 해야 하는 것인지 미래 지향적으로 해야지, 과거 지향적으로 남 탓만 하고 전 정권 탓만 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할 일이 태산이다. 위기 상황에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바쁜데, 왜 남 탓하다가 시간을 보내느냐”며 “지금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내로남불 하지 말고 남 탓하지 말라고 정권교체를 했는데 똑같은 그런 짓을 하면 정권교체한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그건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고, 정권교체를 시켜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성공해야만 나라가 성공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든 성공하셨으면 좋겠다”며 “현재 100일 평가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면서 좌절할 때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100일은) 아주 처음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방향을 튼다고 하면 꼭 성공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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