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되는 폭염 산재,
    정의 이은주 “폭염 인재”
    "사각지대 사업장, ‘쿠팡물류센터’"
        2022년 08월 04일 12: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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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혹서기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대책과 관련해 “의례적으로 반복되는 캠페인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기후위기 시대 여름 폭염은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대비해도 예방할 수 있는 일”이라며 “반복되는 폭염 산재에 대해 사후약방문식의 대책과 실효성 없는 지침의 의례적 반복으로 온열질환이 끊이지 않는 것은 폭염 산재가 아니라 폭염 인재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로 156명이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26명이 사망했다. 기록적 폭염이 몰아친 2018년에는 12명이 숨졌다”며 “매년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으로 인한 산재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폭염종합대책을 매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있고 종합적인 방안이 되기보다는 매년 의례적으로 반복되는 캠페인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폭염 산재가 가장 많이 벌어지는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고열 사업장으로 분류되지 않는 사각지대도 존재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고열 사업장임에도 폭염 산재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자 의무가 부과되지 않는 사각지대 사업장으로 ‘쿠팡 물류센터’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폭염기 쿠팡 물류센터는 실내 최고온도 36도, 최고습도는 77%가 넘는다. 고용노동부 더위체감지수 기준으로 위험을 넘어 경고 수준”이라며 “쿠팡은 임대건물이어서 냉방기 설치가 어렵다고 하고, 정부는 실내이기 때문에 고열사업장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사각지대에서 쓰러지는 노동자는 의례적인 지침과 반복되는 대책의 도움조차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노동위원회는 정의당이 제안한 쿠팡 물류센터 방문조사를 여야 합의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노위 위원 전원은 오는 17일 동탄 쿠팡물류센터를 찾아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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