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비대위 목적,
    ‘이준석 몰아내기’ 되어선 안돼”
    홍문표 ”이 사태의 책임은 윤핵관“
        2022년 08월 03일 1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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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추진한 것는 것과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컴백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며 당내 ‘윤핵관’을 겨냥했다. 당내 중진인 홍문표 의원도 “오늘의 사태에 누가 뭐라도 윤핵관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당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 하는 비대위가 오히려 당의 위기를 심화하고 있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윤영석 의원이 전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에 대해서도 “당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형식 논리”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당이 과연 공정과 상식의 길을 걷고 있는지 의문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의 실제 목적은 혼란을 수습하는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 몰아내는 것”이라며 “당원권 정지 기간이 지나면 컴백하기로 지난 의총에서 합의했다. 이 대표를 몰아내려면 그 사안으로 당당하게 추진을 해야지 성동격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 성격과 관련해 “비대위로 가더라도 이 대표가 컴백 가능한 시한부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가 5개월 있으면 돌아오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도) 그 기한에 한정해서 해야 하고, 당헌당규도 그에 맞게 개정을 해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이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빨리 제출해서 당원들과 전국위원들이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전당대회 추진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하면 이 대표가 바로 법원에 가처분을 걸 것이고, 이 대표가 이긴다”며 “대표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의총에서 추인을 해줬는데, 대표를 새로 뽑는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는 것은 법적으로도 충돌한다”고 했다.

    당내 중진인 홍문표 의원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집권여당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추진하는 등 당 내홍에 대해 윤핵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오늘의 사태에 누가 뭐라도 윤핵관의 문제”라고 지목했다.

    홍 의원은 “윤핵관은 이제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윤석열 정부가 진짜 잘되기 위한 방법을 새롭게 도모해야 한다”며 “이전투구하고 서로 권력 싸움하고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모습은 안 맞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전당대회를 대비해서 공부한다는 명분으로 포럼을 열고 아침에 의원들이 많이 모이지 않나. 당의 단합과 새로운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전당대회를 대비해 모여서 공부한다는 것은 하나의 빙자이고 위선이지 진정한 당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당을 위한다면 국회 안에 상임위원회에서 새벽이나 저녁 늦게까지 장차관 부르고 전문가 모셔서 공청회, 토론회, 간담회를 하면서 정책 개발하고 국민 입장에서 우리가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며 “(그런 일을 해야) 할 분들이 아침저녁 20명 모였네, 30명 모였네 숫자 놀음하면서 세력을 규합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도 했다.

    다만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윤리위원회 결정에 승복하지 않은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5개월이든 6개월이든 조용하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으로 활동하면 내년 1월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올 텐데, 저렇게 개인플레이를 하면서 전국을 누비는 것은 우리 당에 할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안정화되는 방법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며 “성접대 문제는 본인에 관한 문제인데, 자숙하면서 대국민이나 아니면 당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조금도 반성이나 죄송한 생각 없이 개인 정치에 매몰된 행동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거듭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의 현재 자세는 옳지 않다”며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고 비상대책위원회 또는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우리가 고칠 것을, 잘못된 걸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비상대책위원회나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윤핵관은 좀 비켜 갔으면 좋겠다. 오늘의 사태에 누가 뭐라고 해도 윤핵관이 한 축을 이뤘는데 그분들이 다시 뭘 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본다”며 “이준석 대표와 갈등했던 윤핵관 이 두 부류는 잠시 당을 위해 자숙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는 토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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