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비대위 출범할 수 있나?
        2008년 01월 11일 06: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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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구성을 결정하는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물밑에서 각 의견 그룹간의 치열한 수 싸움과 힘 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중앙위 결과에 대해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내 각 정파들은 중앙위 개최 하루 전인 11일 밤 마지막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중앙위 ‘전투’ 대비를 단단히 하는 모습이다. 

    이번 중앙위에 올라갈 안건은 지난 중앙위에서 합의된 확간안이 하나의 안으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 다수안으로 상정된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소수 의견의 복수안으로 현장 발의돼,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원안과 겨루며 표결 처리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2월 29일 열렸던 민주노동당 중앙위 모습.
     

    이와 관련해 양대 정파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자민통 진영에서는 ‘비례 추천권’을 다듬은 수정안을, 좌파 진영에서는 비대위 임무에 대해 종북주의 및 패권주의 문제를 다뤄야한다는 취지의 수정안 등을 각각 현장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표결로 갔을 경우 당 관계자들의 상대적 다수는 기존 합의안 또는 다수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비대위를 출범시켜야한다는 신당파를 제외한 범좌파 진영과 자주파 진영의 일부와 기타 정파들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이날 비대위가 출범하지 않을 경우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진다는 벼랑 끝의 위기 의식이 정파를 넘어 당을 살려야한다는 다수의 ‘구당파’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표결 처리를 놓고 신당파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현장 상황에 따른 대응 방침을 고민하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도 중앙위 결과를 도출하는데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례 추천권’ 및 ‘종북주의’ 문제 등을 놓고 지난 중앙위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열린 확간회의에도 ‘비례 추천권’ 항목을 놓고 삭제해야한다고 주장한 소수파들은 하나의 다수안으로 중앙위에 상정돼도 반대 의견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또 여전히 자주파 진영 내부에서는 김창현 전 사무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함에따라 이에 심 의원 측이 ‘비례추천권’을 놓고 자주파 진영과 새로운 타협점을 모색해야한다는 의견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 안팎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종북주의 문제 또한 폭발력을 가진 사안으로서 중앙위 현장에서 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조승수 진보정치연구 소장의 징계건 및 최기영 전 사무부총장 출당 등의 문제가 현장에서 강하게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점쳐지고 있어, 이것이 가시화될 경우 중앙위는 급격하게 ‘소용돌이’로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당내 정파인 전진 측은 확간안을 수용하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문제에 대해 평가하고 당 대회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의지를 심 의원이 확인해주는 것을 전제로 내걸었다. 이와 관련해 전진은 구체적으로 수락 연설 등의 형태를 통해 심 의원이 종북주의 및 패권주의 문제가 평가 대상임을 구체적으로 언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전진의 이같은 결정 사실이 이미 알려져 종북주의 비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주파 진영이 비대위 구성에 앞서 회의 초반부터 심 의원에 이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강하게 반발하며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전진 측의 조희만 의장은 "만약, 비대위가 출범한 후 심 의원이 수락 연설을 통해 종북, 패권 주의 문제에 대해 평가할 것을 언급하지 않거나 확인해 주지 않는다면 비대위 구성에 찬성했다고 할지라도 다시 길을 모색하기 위한 중차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 측의 관계자는 "아직 비대위가 구성조차도 되지 않은 가운데, 확간합의안에 대해 새롭게 말을 덧붙이거나, 수락 연설에 무엇이 담길지, 또 비대위원장이 되었을때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은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인 현장 분위기가 더해져  험난한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벼랑끝에 몰린 당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심상정 비대위호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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