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힘 비대위 전환,
    조기전당대회 준비할 수 있는 형태로”
    “대통령 비서실, 행정 각 부처도 재정비 좀 필요”
        2022년 08월 02일 0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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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혁신형과 관리형 등 비대위 성격을 두고 당내 이견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미 혁신위원회가 당에 구성이 되어서 활동 중”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당의 지도체제, 리더십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이 임기 초기에 비대위를 구성해서, 비정상적 사태를 계속해서 끌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당의 정상적인 리더십을 확립시키고, 정통성을 가진 지도부가 혁신, 개혁, 변화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 우리 당에게 필요한 것은 누가 복귀를 하느냐 마느냐, 누구에게 권한이 주어지느냐 없어지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말이 안 되는 주장”,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정당은 누구의 자리를 만들어주거나, 누구를 보호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심을 얻고 지지율을 올려서 선거에서 이기는 것 그것이 정당이 가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도 했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 아니어서 그분이 어떤 결정을 할지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법률적 검토를 다 마쳐서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대위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는 “충분한 법률적 검토를 거쳤다”며 “그런 논의들을 다 녹여낸 다음에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낸 것이고, 당헌당규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임명을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만 할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정당이라는 것은 자율성과 내부적으로 자치권이 존중되는 조직”이라며 “의원총회에서 압도적 다수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당론으로 모았는데, 그걸 가지고서 또다시 논란을 벌인다는 것은 조금 어이가 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의 강한 요구에 따라 비대위 체제 전환이 이뤄진 것이라는 지적엔 “여당과 대통령이 별개의 조직인가. 그럴 것 같으면 왜 정당에서 후보를 만들어내고, 그 후보를 당선시켜서 정당이 움직이나. 대통령실과 여당하고 완전히 단절하고 의사소통을 하지 말라는 뜻인가”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교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와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 행정 각 부처의 경우에도 재정비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한다”며 “엇박자를 내고 민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채 설익은 정책을 발표하면서 민심이반 결과를 낳고 있다. 정부에서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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