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호감층, 정당 지지 창조당으로 분산
        2008년 01월 11일 06: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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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9세 유권자 가운데 민주노동당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38.3%로 이는 지난 해 9월 같은 세대 조사 결과(44.0%)보다 5.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호감층 가운데 당 지지층은 지난 조사(17.7%) 때보다 7.9%포인트 감소한 9.8%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진보정치연구소가 지난 해 12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엠브레인에 의뢰한 제 17대 대선 이후 ‘19~49세 민주노동당 호감층’ 여론 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 민주노동당 호감층 추이(그래프=진보정치연구소)
     

    올해 총선에서 정당 투표 선택 기준과 관련 호감층 가운데 핵심 지지층(민주노동당에 호감을 갖고, 당을 지지하며, 이번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에 투표했다고 밝힌 층)은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32.3%)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지지 이탈층(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만, 대선후보는 다른 인물을 선택한 층)은 소수정당이나 참신한 세력을 지지하겠다(40.5%)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소수정당 이나 참신한 세력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층에서 민주노동당 지지는 50.4%, 창조한국당은 29.0%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진보정치연구소는 “총선 정당투표에서 지지 이탈층을 중심으로 창조한국당의 지지가 형성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에게 투표한 층의 총선 연계투표 의향은 64.0%로 다른 후보 지지층과 대비할 때 높은 편이었지만, 잠재 지지층(당에 호감은 있지만, 지지하지 않는 층)의 정당투표 지지 의사는 11.0%에 머물러 다른 정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내년 총선에서 당의 지지층 확대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 19~49세 민주노동당 호감층은 민주노동당의 혁신을 위한 과제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 부족’(27.0%), ‘노동계만 대변하는 편협한 이미지’(21.1%), ‘대중적 정치지도자 부족’(19.6%) 순으로 꼽았다.

    한편 핵심지지층의 경우 ‘대국민 홍보부족’(26.0%), ‘대중적 정치지도자 부족’(19.6%)을 가장 많이 지적해 민주노동당의 ‘메시지’보다는 ‘메신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지지 이탈층은 노동계만 대변(26.1%),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부족(22.5%) 순으로 나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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