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민주노총 사회연대전략 '삐끗'?
By tathata
    2007년 01월 30일 1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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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는 30일 오전 민주노동당사를 방문,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첫 공식만남을 가졌다
 

민주노동당이 국민연금 개혁방안을 골자로 한 사회연대전략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민주노동당의 연금개혁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 앞으로 당과 민주노총 간에 사회연대전략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이 점쳐져 주목된다.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는 30일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첫 공식 만남을 갖고, 사회연대전략과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선출 방식 등 두 조직의 관심 현안에 에 대해 30여분간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성현 대표는 “31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연금개혁과 관련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라며 “사전에 민주노총과 사회연대전략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젊어서 가난한 사람이 늙어서도 가난하게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도와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노동자 중에도 불쌍한 사람이 많다”며 “기간제 노동자들이 해고 되면 생계가 막막해진다”고 응답했다. 이 위원장은 당-노총간의 만남 직후 <레디앙>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노동자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노동자들의 연금을 깎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연대전략과 관련 토론을 통해 민주노총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에 사회연대전략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당과 민주노총 간에 시각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 이석행 위원장은 “민주노총 내에 당원직선과 민중참여 경선이라는 두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토론하고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특정정파의 지도자가 되기보다는 민주노총 조합원 전체를 아우르는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 나머지 절반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어느 방안이 좋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공약으로 ‘100만 민중참여 경선제 도입’을 주장한 데에서, 한 발 물러나 조직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성현 대표도 “임원진 구도가 어떻게 됐든 정치적으로 전체 조합원을 고려해야 하고, 민주노총의 소수를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기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공식적인 첫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올해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승리를 위한 결의를 지도부들은 다졌다.

문성현 대표는 “당선을 축하한다”며 “새롭게 국민과 노동자의 바램을 현실화 시키고 올 대선에서 함께 승리를 만들어 나가자”고 인사했다. 이 위원장도 “민주노총이 힘들 때일수록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 잘할 땐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주시고,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바로 비판을 해 주시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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