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염동연 탈당 "제3지대에서 기다리겠다"
        2007년 01월 30일 11: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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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노직계 중진인 염동연 의원이 30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올 들어 임종인 의원, 이계안 의원, 최재천 의원, 천정배 의원에 이어 5번째다. 열린우리당 의석은 134석으로 줄어들었다. 염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중도개혁 통합신당 건설을 위한 새로운 길을 떠나며’란 성명서를 올려 탈당의사를 밝혔다.

    성명서에서 염 의원은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위해 흩어져 있는 합리적 중도주의 정치세력이 각자의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로 나와 양심적 시민사회세력, 건전한 전문가 그룹과 함께 진정한 중도개혁주의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도개혁 통합신당건설과 새로운 대안세력의 정권창출에 제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염 의원은 "수차례의 보궐선거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확인되었듯이 국민은 우리당에 퇴출명령을 내렸다"면서 "오늘 저의 탈당은 제 자신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해고통보"라고 했다.

    염 의원은 또 "한때는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그 어떤 오해와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정통민주세력의 재통합과 정권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염 의원은 호남 출신 중진으로는 드물게 친노직게로 분류되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주요 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염 의원을 만나 "국회의원 배지가 그렇게 좋은가, 나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동의할 수도 없고, 동의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그러니까 나랑 같이 죽읍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염 의원은 노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한 셈이 됐다.

    염 의원의 탈당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는 점에서 여당에 던지는 충격파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당헌개정과 전당대회 의제에 합의하는 등 당이 어렵사리 내분을 봉합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성 신당파 의원들의 후속 탈당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반영하듯 강성 신당파 의원들은 이날 당 해체 결의가 빠진 대통합 추진은 미봉에 불과하다며 탈당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임기 중 마지막 고위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 중앙위원회가 무사히 끝난 것이 다행이긴 하나, 여전히 당의 진로를 놓고 많은 의견이 있다"면서 "절차적 문제들을 풀어내는데 집중한 나머지,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못한 면이 있다"고 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질서있게 신당을 만든다고 해서 많은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했고,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민심이 떠난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을 어정쩡하게 일시적으로 봉합하려는 시도는 또 다른 소모적 논란과 분열을 낳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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