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셀프공천 의혹,
    이재명 본인이 해명해야”
    “이중플레이, 당대표 신뢰 어려워”
        2022년 07월 26일 1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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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26일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셀프 공천’ 의혹에 대해 “측근 말고 이재명 의원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계속 당의 요청에 의해 본인이 희생한다는 뉘앙스였다”며 “(이 의원이) 본인 출마를 위해서 거짓말을 했고 이중플레이를 했다면 당대표로서 신뢰를 갖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이 의원은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이 의원이 본인을 (계양을로) ‘콜’(call)해 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을 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출(공천)을 안 하면 당장 손들고 나올 기세로 말해 공천 결정을 했지만 그 후 옳지 않다는 판단에 지금까지도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이) 네트워크와 힘을 이용한 셀프공천을 했다면 공천을 받아야 하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불안해진다”며 “‘당대표 마음대로 엿가락 공천 또 반복되는 거 아니냐’. ‘공천 학살이 벌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불안감들이 당내에 있으면 통합과 혁신이 어떻게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얼렁뚱땅 유야무야 넘어가실 일이 아니다”라며 “이런 망신스럽고 낯부끄러운 문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 본인이 두 번의 선거,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패배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했는데 계양을 공천도 그 원인이었다”며 “본인은 ‘당의 요청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을 하면서 나왔다’고 했는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폭로처럼) 압박을 통해 나왔다면 깔끔하게 해명하셔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거듭 해명을 촉구했다.

    다만 이 의원의 셀프 공천 의혹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박 전 위원장이 당 지도부 시절 있었던 일들을 언론에 폭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의 계양 출마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 당시부터 비판했다”면서도 “박지현 전 위원장께서 당의 대표급으로 있던 당시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셀프공천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선 “이 부분에 대해 과몰입하면 윤석열 정부와의 전선이 뒤엉키게 되고 당내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이 의원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사법리스크’ 문제가 지적되는 것에 대해서도 “사법리스크가 있었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전국에 호소했다는 말인가. 일반 의원들이나 논평이나 언론들은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지만 당의 대표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직전 대통령 후보를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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