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외
        2022년 07월 23일 0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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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다비드 디옵 (지은이),목수정 (옮긴이) / 희담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어린 시절부터 꼭 붙어 다니던 주인공 나 알파와 친구 마뎀바는 ‘영혼의 형제’ 같은 친구 사이다. 이들은 단지 돈을 벌어 출세하고자 프랑스 군대에 입대한다. 그러나 독일과의 전투에서 친구 마뎀바가 너무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자, 알파는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전쟁의 광기에 눈뜨게 된다.

    티 없이 맑았던, 갓 스물이 된 주인공 알파의 담담한 독백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도 원치 않았던 전쟁의 참상을 목도하게 된다. 핏빛 전장에서 친구 마뎀바를 잃고서 푸른 눈의 적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던 알파가 급기야 어떻게 악마 군인으로 변해가는지를 작가는 시적인 문체로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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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그림 에세이

    이연 (지은이) / 푸른숲

    2018년, 제 삶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감행한 스물일곱 살 이연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이연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그려낸 첫 번째 책이다. 지금의 이연을 만들어준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찬란했던 1년을 담아낸, 그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이야기가 두 버전의 만화와 에세이로 펼쳐진다.

    흑백 만화에서는 퇴사 이후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계절 흐름에 따라 전개되며, 블루 만화에서는 건강을 되찾으려 찾은 수영장에서 발견한 빛나는 삶의 태도와 성찰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보다 긴 에세이들로 자세히 풀어냈다.

    왜 하필 그토록 외롭고 가난했던 1년을 되돌아보냐는 질문에 이연은 이렇게 답한다. “세상이 씌운 껍데기를 버리고 바위틈에서 진정한 자신을 탐색하려는 이들이 분명 여럿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 나도 그 시절을 지나 지금 이 모습이 되었다고,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바른 자세를 잡는다면 누구든 매일을 헤엄칠 수 있다.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바닥을 딛고 떠올라 저만의 방향으로 더 높이, 더 멀리 헤엄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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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주의 연구 66> : 제19권 제2호 – 2022년 여름호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지은이)한울(한울아카데미)

    20세기 동아시아는 ‘제3세계(Third World)’에서 예외적으로 탈출하여 중진국 진입에 성공한 경제 기적과 자본주의 승리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동아시아는 마르크스가 말한 이윤율의 저하 경향 법칙과 자본주의적 축적의 절대적 일반적 법칙이 전형적으로 관철되고 있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모순과 위기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위기와 불평등, 민주주의의 후퇴와 정치 위기, 세계 최저 출산율과 인구 소멸 위기, 민족주의의 경쟁적 강화와 지정학적 갈등 격화, 고조되는 전쟁 위기, 세계의 공장으로 인해 갈수록 악화되는 기후위기 등까지 중첩되어, 동아시아는 현재 전 지구적 재앙의 가장 약한 고리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무자비하게 작동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야만적 동학을 분석하고 ‘제3세계’로부터 ‘제3의 세계(world of the third)’, 즉 포스트 자본주의로의 이행을 모색하는 것은 동아시아 좌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2018년 이후 본지를 인적·물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경상국립대 SSK 연구단 ‘포스트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글로벌 맥락에서 동아시아의 미래’도 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데, 그 성과의 일부를 이번 호 특집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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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우리말 사용법

    장슬기 (지은이) / 아를

    어제의 낡은 언어들과 작별하기 위한 ‘프로불편러’ 기자의 우리말 새로고침. 장애인, 여성, 노약자, 난민,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편견, 차별과 배제의 표현들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보다 성숙한 시민으로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기 위한 우리말 사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으로 정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몸들을 낮잡거나 배제해온 말들, 뿌리 깊은 가부장제 질서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족과 개인의 범위에 한정시키고 차별해온 말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멸시하고 혐오하는 말들,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불편한 신조어들까지, 200여 개의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과 그 대안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우리 곁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표현들을 수시로 마주하며 ‘나만 너무 예민하고 불편한 것은 아닌지’, ‘내가 지금 정말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내 불쾌한 감정이 타당한지’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괜찮지 않은 낡아빠진 말들을 버리고 ‘어떤 말을 쓰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곁에 두고 수시로 참고해야 할 ‘내일의 우리말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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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즘하는 엄마> – 불평등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를 행복한 인간으로 기르는 법

    파라 알렉산더 (지은이),최다인 (옮긴이) / 아고라

    성평등은 가정과 양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그를 통해 아이들은 건강한 자아를 확립하고 ‘불평등한 세상에 올바르게 맞설 줄 아는 인간’으로 자라게 된다. 이 책은 자녀를 자유로우면서도 정의롭게 기르기 위해 부모들이 실천해야 할 양육 지침과 함께, 험난한 육아의 굴레와 가부장제에서 벗어나 엄마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들을 담고 있다.

    가정과 공동체 내 불평등, 차별을 조장하고 소수자를 배척하는 공교육, 그릇된 성교육 방식, 여성의 재생산 권리 침해, 남성들에 의한 또는 여성들에 의한 여성 혐오, 여성 정치인의 낮은 비율 등의 문제들과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여성이자 진보적인 시민으로서 엄마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지도이자, 아이라는 한 ‘세계’를 창조 중인 엄마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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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비적후비적>

    변보라 (지은이) / 북극곰

    오늘도 코를 파는 모든 어린이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둥이는 콧속이 자주 가렵습니다. 그래서 코를 파지요. 오늘 아침에도 식탁에서 코를 후비적후비적 파고 코딱지를 옷에 쓱싹쓱싹 닦다가 엄마한테 딱 걸렸습니다. 둥이는 아침부터 엄마한테 야단을 맞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야 엄마 차에 탑니다. 그런데 차에 타니 또 콧속이 갑갑합니다. 과연 둥이는 가렵고 갑갑한 코를 참을 수 있을까요? 그림책 『후비적후비적』은 여러 동화책에서 따뜻하고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변보라 작가의 신작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보여주는 책!

    도대체 어린이들은 왜 코를 팔까요? 자신이 어릴 때 왜 그렇게 코를 팠는지, 그 이유를 잃어버린 어른들은 지금 이 그림책을 주목해 주십시오! 그림책 『후비적후비적』이 속 시원하게 보여드릴 테니까요! 주인공 둥이와 함께 콧속이 갑갑하고 간질간질한 것을 느끼다가, 시원하게 코딱지를 파고 나면 독자 여러분도 코 파는 일에 심취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후비적후비적』는 코 파는 어린이의 심정을 독자 스스로 충분히 공감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오늘도 코를 파는 모든 어린이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어른들은 왜 어린이들이 코를 파지 못하게 하는 걸까요? 사실 코딱지로 가득 찬 코는 얼마나 갑갑하고 간지러운가요! 원활한 호흡을 위해 어쩌면 코를 파는 일은 당장 시행해야 할 긴급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어린이의 긴급 상황보다 타인의 이목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요? 어른들이 아무리 코가 갑갑해도 꾹 참고 화장실에 가서 파야 하는 이유는, 지켜야 할 체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체면 같은 거 없습니다. 어른들의 체면 때문에 어린이들이 야단맞고 있는 것입니다. 변보라 작가는 그림책 『후비적후비적』으로 코 파는 어린이들을 응원합니다. “코 파도 괜찮아! 어른들도 어릴 땐 다 그랬단다!”

    화제의 일러스트레이터 변보라의 그림책 데뷔작!

    이은경의 『순한맛, 매운맛 매생이 클럽 아이들』, 강은교 외 71인이 쓴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김길웅의 『평범한 일상 속의 특별한 아이콘 일일일』, 구본섭의 『고양이 미술관』(출간 예정) 등의 동화에 그린 따뜻하고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변보라 작가의 그림책이 마침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코 파는 어린이의 진심을 담은, 『후비적후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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