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박 '침묵'…손-원희룡 “시대착오”
        2007년 01월 29일 06: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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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합천군(군수 심의조 `한나라당)이 2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따 ‘일해 공원’ 명칭을 확정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언급을 회피한 반면 손학규 전 지사측과 원희룡 의원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소속 심의조 군수가 추진한 ‘일해공원’ 명칭 확정과 관련,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공식적인 논평을 회피했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박근혜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도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양쪽 관계자들은 “그런 것까지 물어보면 어떻게 하냐”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이나 한나라당이 한 일도 아니고 심 군수가 “지방자치단체 대표”로 “군민들의 동의를 받아서 추진”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손학규 전 지사측은 “일해 공원 명칭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 전 지사측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지역의 벽을 넘어서 통합, 미래로 나아가려 하는데 지금 오히려 그 반대되는 모습, 과거로 돌아가고 수구적인 모습, 상대 지역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이미 일해 공원 명칭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한 바 있다. 원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방문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지역 민심이 호전되고 있으나 속단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 “5.18과 지역차별 등 과거의 가시를 뽑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합천군의 일해공원 명칭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원 의원측은 “호남을 한나라당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잘못된 것 중 하나”라며 “원 의원은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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