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운동혁신위 설치 정파갈등 통합"
    By tathata
        2007년 01월 29일 0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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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투쟁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은 “비정규직과 함께, 민중과 함께 산별시대 민주노총을 새롭게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는 29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투쟁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의 투쟁 기조와 관련, “민주노총의 현장 조직력 복원을 한 축으로 하고, 비정규악법 재개정,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한미FTA협상 저지 투쟁 등을 다른 한 축으로 하여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에 걸친 현장대장정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미완의 투쟁과제들을 공세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산별교섭 및 협약 법제화 투쟁 전개할 것

    산별노조 교섭과 협약의 법제화도 강조했다. 그는 “산별교섭 법제화와 산별교섭 효력범위 확장, 사용자 단체 구성 등 산별노조 시대에 상응하는 노동법 전면 재개정 투쟁을 전개하고, 총연맹 차원의 산별노조 총력지원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산별노조의 출범으로 민주노총 조합원의 75%가 산별노조로 전환한 시점에서 산별노조를 제도적으로 안착시키는 못할 경우 조직력에 있어서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산별노조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할 경우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화와 사회제도개혁의 의제화, 산업정책에의 개입 등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노조가 직접 입법화 과정에 참여하도록 할 것도 주문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참여하는 노동3권 법제화, 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공무원연금법개혁 등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미리 법안을 다 만들어놓고 ‘받을래, 말래’하는 방식이 아니라, 초기단계에서부터 당사자의 참여 속에서 법안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운동혁신위’ 설치로 정파 갈등 통합할 것

    조직 내 분열된 의견들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대안을 지향하는 ‘노동운동혁신위원회’를 설치하여, 노동운동 내 정파간 갈등을 통합과 단결로 이끌어 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원직선제가 원만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하여 민주노총의 혁신을 완성시키는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과 함께 80만 조합원이 단결하여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루기 위한 사업을 힘차게 준비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장기투쟁 사업장의 문제 해결과 구속노동자의 석방도 요구했다. 그는 “엄동설한에도 피눈물나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KTX승무원노조와 하이닉스 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기륭전자분회, 이젠텍지회, 코오롱정투위, GS칼텍스 노조 등 비정규노동자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180여명의 구속자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관계 복원이라는 표현은 합당치 않다”며 “양 노총이 지난해 충돌된 지점들이 해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 이상수 노동부 장관의 민주노총 방문과 관련, “오겠다는 사람을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며 “교섭은 분명한 틀을 갖춰야 하지만, 대화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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