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공원 생겼다"…"불복종 운동할 것"
        2007년 01월 29일 01: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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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합천군이 2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 공원’ 명칭 변경을 확정지었다.  합천군은 이날 오전 군정 조정위원회를 열고 군청 기획실에서 낸 ‘일해공원 명칭변경’ 관련 내용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합천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 군민 설문조사는 군의 대표성을 지닌 군 의원, 읍·면 유관기관단체, 이장, 리별 새마을 남·여지도자, 자원봉사자, 농업경영인 등 1,364여명을 대상으로 우편으로 실시하였으며, 591명으로부터 회신용 봉투가 접수돼 개봉 결과 일해공원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라며 "이에 합천군은 군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일해 공원으로 확정짓고 군민들에게 홍보하여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새천년생명의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합천군민을 역사의 죄인으로 만든 심의조 군수와 군 의회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또 합천군민운동본부 및 경남지역 143개 단체로 구성된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군정조정위원회에 참여한 의원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일해공원 군민 불복종 운동과 지속적인 개명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대다수 양심을 가진 합천 군민에 대한 약속이고 국민과 역사에 대한 다짐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87년 6월 민주화 항쟁 2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 합천 군민들은 5공 추종세력으로 국민의 비웃음과 역사의 죄인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되었다"라며 "심의조 군수와 이에 결탁한 합천군 의회의 행태로 보아 빠른 시간 안에 철회되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군민 운동으로 반드시 철회시키고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 단체는 "심의조 군수와 합천군 의회가 5공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것"이라며 "대대로 불의에 타협하지 말라던 남명과 의병들, 3.1운동에 참여했다 희생된 수많은 합천의 영령들 앞에서 어찌 머리를 들고 다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역사의 물줄기가 한 번 휘돌 수는 있지만, 한낱 돌부리로는 그 도도한 흐름을 바꾸지 못함을 알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 철회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심의조 합천 군수와 5공 추종 세력들의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이들 단체는 ‘일해공원’ 명칭이 철회될때까지 ‘일해공원’ 명칭 사용 불복종 운동 전개, 일해 공원 명칭 변경 찬성을 주도한 한나라당 군의원들에 대한 책임 추궁 및 압박 투쟁에 이어  2월 초 경남도 차원의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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