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응천 “대통령실,
    인사 논란 키우는 재주 있는 듯”
    “박지현 토사구팽 프레임? 온당치 못해..원칙 문제”
        2022년 07월 14일 01: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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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버 가족 대통령실 근무’ 등 인사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문제를 키우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모든 청와대 직원은 (직급과 무관하게) 임용 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철저하게 검증을 한다”며 “그런데 유튜버로서 동생과 같이 활동을 하면서 5.18과 세월호를 폄훼했다고 하는데,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검증 안 하고 들어온 것 같다”며 말했다.

    조 의원은 이후 대통령실의 대응이 더 큰 논란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문제를 키우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면서 “문제가 터지면 알아보고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조치하면 그때그때 끝나는데, (대통령실) 대응 매뉴얼을 보면 ‘이 사람 능력 있어서 뽑았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 ‘전 정부보다 낫다’ 이렇게 3단 콤보로 나간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이미 논란이 커질 대로 커진 다음에 갑자기 덮어버리고 사표 수리를 한다”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지 않으면 ‘능력이 있어서 뽑았는데 왜 그러냐’, ‘전 정부보다 낫다’ 이렇게 비아냥거리는 식으로 하면 국민들께서 금방 알아본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과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 토사구팽”을 꼽았다. 조 의원은 “아마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가출하면서 구원 관계가 좀 있었고 개인적인 호불호가 깊게 쌓여 있는 것 같다”며 “성접대 의혹이 나오니 옳다구나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윤계에서 이준석 대표와) 같이 못 간다라는 판단은 기왕부터 했다. ‘같이 못 간다’는 얘기를 대선 때부터 많이 들었다”며 “(이 대표 외에도) 같이 못 갈 사람 리스트가 몇 명 있었다. 한 두세 명 된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어민 북송 논란에 대해선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탈북어민 북송사건이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대대적인 사정정국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신호탄”이라고 봤다.

    조 의원은 “5년마다 정권 바뀔 때마다 새 정부에 충성하는 관료들을 보면서, 공무원은 정권이 아니고 국민한테 충성을 해야 하는데 영혼 없는 관료가 나라를 망치고 있는 원인 중에 하나”라며 “국정원이 자체 조사를 해서 국정원장을 직접 고발한 것도 이례적이고, 즉각 중앙지검 배당을 하고 압수수색을 했다”고 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검찰총장 장기 공석 상태에서 한동훈 장관이 세 차례에 걸쳐서 대검차장, 중앙검사장, 대검공공수사부장 비롯해 주요 수사 지휘라인부터 실무진까지 윤석열 사단으로 전광석화처럼 인사를 마무리했다”며 “왜 그랬겠나. 검수완박이 9월 10일부터니까 그 전에 전 정권에 대한 사건을 웬만큼 다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이런 게 사실 제일 큰 문제이기 때문에 여권에선 포지티브한 어젠다를 선정해서 얘기를 하는 게 나은데 그렇게 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당이 불허한 것과 관련해 당 안팎으로 비난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동안 민주당이 원칙을 잘 지키지 않았는데 왜 이번에는 지키려고 하느냐는 비아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원칙을 지키겠다는데 그거를 비난하겠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예외를 인정할 사유를 찾기 어렵다. 원칙을 지키겠다’는 게 뭐가 잘못된 건다. 청년 혹은 여성을 박해한다, 핍박한다. 혹은 토사구팽이다, 이런 프레임을 거는 것 자체가 저는 좀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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