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당대표 되는 건,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일”
    박용진 "컷오프 전후 단일화 가능"
        2022년 07월 12일 01: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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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12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건 또다시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잔류민주 25~30%안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잔류 민주만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게 지난 두 번의 연이은 선거패배에서 분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45~50% 정도의 지지를 받았을 때는 탄핵정치연합, 보수층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든든하게 정부를 뒷받침해서 선거를 다 이겼다”며 “그 뒤로 여러 실망 때문에 탄핵여론이 와해되고 결국은 잔류민주만 지금 민주당을 지지해 25~30% 정도 밖에 지지율을 못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기는 정당으로 가려면 집 나간 토끼들, 민주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의 마음을 다시 가져오는, 온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복원되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건 또다시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과 관련해선 “반사이익”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자꾸 실수를 하고, 비틀비틀거리고, 때리면 쓰러질 것 같고, 알아서 주저앉을 것 같은 이런 상황이 되니까 민주당이 ‘우리가 혁신할 게 아니라 기회만 잘 보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선거에서) 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는 이 상황을 ‘윤석열식 취권’이라고 표현하는데, 술 취한 것처럼 비틀비틀하고 몸놀림, 손놀림도 날카롭지 않은데 대련의 결과를 보면 취권이 이기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며 “엉망진창, 마구잡이로 국정을 운영해서 국민들의 실망은 높지만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집 나간 토끼들, 보수중도층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 놓고 적극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단일화) 대상을 97세대로만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는 당연히 컷오프 전이든 후든 당연히 저는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어대명이라고 하는 낡은 프레임을 깰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이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이미 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노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집 없는 국민들의 주거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고 집을 가진 분들의 세 부담에 대해서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 때문에)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다를 게 뭐냐, 기득권 정당화된 거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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