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총수에 헌신한 사람이 무슨 경제지도자냐"
        2007년 01월 26일 12: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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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26일 대권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을 향해 "재벌총수에게 헌신해온 사람이 무슨 경제지도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틀째 전북지역을 방문중인 정 전 의장은 이날 군산 GM대우자동차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전문가와 경제지도자는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말은 박근혜 전 대표가 한 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정 전 의장은 "우리 경제가 좋았을 시절에도 대통령이 경제전문가여서가 아니라 옆에 있던 팀과 사람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경제지도자는 어떤 사람과 어떤 팀을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경제지도자에게는 경제철학이 중요하다"며 "소수 부유층을 위한 경제철학, 대기업 중심사고 경제철학, 토목.건설 중심사고 철학은 70년대에 맞은 것이지, 2010년대에는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미래의 경제대통령은 일자리, 교육, 소득, 수출-내수기업간 양극화와 절대빈곤층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고 따뜻한 정책으로 취약부문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운하를 파서 건설공사 일자리를 몇개 만들어 미래를 만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이 전 시장의 내륙운하 구상을 비판했다.

    또 전날 이 전 시장이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한국경제는 국민의 땀과 헌신에 의한 것이다. 그 말이 나중에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당 내분을 봉합하기에 여념이 없는 김근태 의장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김 의장은 이날 "말로만 민생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민생에 주름살만 늘리는 노골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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