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영 “이준석 징계는
    보수정당 변화의 바람 끝”
    유인태 “윤핵관, 이준석 화근 취급"
        2022년 07월 07일 0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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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는 가운데,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리위 징계 개시가 된다면 사실상 보수정당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끝났다는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온다고 했을 때 대표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대표가 만들어왔던 사람들, 의제, 담론, 새로운 바람 이 모든 것들이 꺼지는 것”이라고 이같이 우려했다.

    박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보수 정당이 변하길 바라는 모든 유권자들이 실망을 하게 된다. 2030세대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다”며 “기존의 보수정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는 기성 당원들에게도 실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고 조치만 받더라도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당 대표직을 수행하시는 것이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와 관계없이 갈등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 윤리위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의문이지만 난다고 해도 이 갈등 상황은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치킨게임을 계속하고 있다.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논란이고 당이 왜 이렇게 해결할 수 없는 수렁으로 스스로 빠져 들어가는 것인지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성상납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윤핵관 사이에선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수위 높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한다.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 본인은 경찰 수사 중인것부터 전부 부인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은 수사 결과를 보겠다’는 식으로 보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 전 총장은 “소위 윤핵관이라는 쪽에서는 ‘당원권 정지 이상이 나오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골치 아픈 이거(이 대표)를 정리하는 게 오히려 윤석열 정권 앞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며 “윤핵관에서는 이준석을 계속 두면 더 윤석열 정권 앞날에 화근이 된다고 보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한편 인사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한 발언 등을 두고선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그동안 실언들이 많았는데 이번이 실언의 끝판왕 같다. 도대체 상상할 수 없는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부실인사 비판에 대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고 반박한 바 있다.

    유 전 총장은 “이렇게 훌륭한 장관을 전 정권에서 봤냐고 하는데 훌륭하긴 훌륭하다. 만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벌금이 나왔는데, 그걸 또 재판으로 해서 선고 유예를 받았다”며 “(음주운전 벌금으로) 500만 원이 나왔다고 보도돼 있던데 그거를 안 내고 선고유예를 받은 걸 보면 확실히 훌륭한 사람 봤냐고 할 만 하다”고 비꼬았다.

    박민영 대변인도 “대통령께서 (인사 논란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인사 검증에 앞으로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를 내시는 게 아니라, 전 정부와 비교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겨냥하는 그림들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 비교 대상이 민주당이 되어야 하느냐”며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에 실망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를 해 준 것인데 우리가 민주당에 대해서 계속 비판을 하면서 50보100보의 논리를 펼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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